당뇨병 환자들의 곁을 지키는 이 개들은 냄새를 통해 주인의 혈당수치를 파악해서 경고해주는 역할을 한다. 즉 혈당수치가 급격히 떨어지거나 오르면 짖기 시작하거나 특정한 행동을 함으로써 주인에게 혈당을 조절하라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
가령 캘리포니아에 거주하는 저스틴 겁서(14)는 애완견 ‘듀크’ 덕분에 이미 여러 차례 목숨을 건졌다. 5년 전부터 당뇨병을 앓고 있는 소년은 특히 스스로 혈당수치를 파악할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한 상태였다. 언제 어디서 혈당수치가 떨어져서 갑자기 의식불명 상태가 되거나 심한 경우에는 목숨을 잃을지 몰랐던 것.
하지만 ‘듀크’와 함께 생활하면서 이런 위험은 싹 없어졌다. 소년의 혈당치가 정상 아래로 떨어질 때마다 ‘듀크’는 앞발을 소년의 어깨에 올려서 위험을 경고하곤 한다. 잠잘 때에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잠든 사이에도 소년의 혈당치가 위험하다 싶으면 언제든 짖어서 소년을 깨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