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지 많은 나무 바람 잘 날 없다더니…
▲ 오바마와 첫째 어머니 케지아, 이복 형제들과 함께 촬영한 가족 사진. | ||
첫째 부인인 케냐 출신의 케지아 오바마와의 사이에서는 3남 1녀를, 그리고 둘째 부인인 미국의 스탠리 앤 던햄과의 사이에서 오바마를 낳았으며, 셋째 부인인 미국의 루스 은데산조와의 사이에서는 두 아들을, 그리고 ‘자엘’이라고만 알려진 신원 미상의 내연녀인 케냐 여인과의 사이에서도 아들 하나를 두었다.
또한 이밖에도 어머니 쪽으로는 오바마의 친어머니가 인도네시아 출신의 사업가와 재혼해서 낳은 여동생 마야 소에토로 니그가 있다.
이들 중 오바마가 가장 가깝게 지내고 있는 사람은 케지아의 둘째 딸 아우마 오바마(48)다. 독일에서 16년간 공부하면서 박사 학위를 받은 그녀는 현재 고향인 케냐에 머물면서 구호단체에서 일하고 있다. 정치에도 관심이 많은 그녀는 오바마의 민주당 경선이 한창일 때 잠시 선거 캠프에서 오바마를 돕기도 했다.
최근에는 아우마의 전 남편이었던 영국 출신의 사업가이자 작가인 이안 매너스가 오바마 가족에 관한 전기를 출간할 예정이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매너스는 책에서 “오바마 가족의 추잡한 이면을 낱낱이 파헤칠 계획”이라고 밝힌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아마도 오바마에게 매우 치명적인 내용이 될 것”이라고 밝힌 그는 이 책이 발간되면 만일 오바마가 대통령에 당선된다고 할지라도 임기를 시작하기도 전에 무너질지도 모른다고 경고하고 있다. 출판사 관계자 역시 “아마 이 책은 오바마가 가장 무서워할 최대의 적이 될 것이다”라고 말하고 있다.
도대체 어떤 내용이 담겨 있기에 그럴까. 아직 정확한 내용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미 연예주간 <내셔널 인콰이어러>가 추측한 바에 따르면 우선 오바마 아버지의 문란했던 사생활과 함께 그가 중혼자였다는 사실이 폭로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리고 이밖에도 첫째 부인인 케지아가 지나칠 정도로 엘비스 프레슬리에 집착하는 이른바 ‘엘비스 광신도’라는 사실도 다룰 예정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재 영국의 작은 마을에서 살고 있는 케지아는 지난해 엘비스의 생가인 ‘그레이스랜드’로 여행을 보내달라며 오바마에게 떼를 썼으며, 하는 수 없이 오바마는 케지아를 미국으로 초대해서 ‘그레이스랜드’를 방문하도록 도와주었다는 것이다. 당시 오바마 경호원들의 경호를 받으면서 엘비스의 집을 관람한 케지아는 “이곳에는 엘비스의 영혼이 떠돌고 있다. 그의 영혼을 만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발 더 나아가 오바마가 미국 대통령에 취임하게 될 경우 그녀는 어쩌면 엘비스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라스베이거스로 영원히 이주할 계획일지도 모른다고 한다.
또한 매너스는 세 번째 부인과의 사이에서 출생한 마크 은데산조의 사업에서도 뭔가 냄새가 난다고 주장하고 있다. 스탠퍼드대학에서 물리학 석사 학위를 받은 마크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중국에서 ‘월드넥서스(Worldnexus.Ltd)’라는 온라인 사업체를 운영하고 있었다. 이 회사는 값싼 중국 제품을 미국에 수출하도록 돕는 인터넷 회사였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오바마가 대선에 출마한 직후 갑자기 이 사이트가 폐쇄됐다. 이에 대해 은데산조는 “현재 사업을 재구상 중이다. 아마도 내년쯤 다시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일부에서는 오바마 캠프의 입김이 작용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추측하고 있다. 오바마가 행여 중국의 값싼 물건을 수입함으로써 미국 내의 일자리를 줄어들게 한다는 비난에 휘말릴까 염려해서라는 것이다.
또한 케지아의 셋째 아들인 아봉고 오바마가 지독한 무슬림 광신도인데다가 한때 무슬림 전쟁에 참전한 투사였다는 점도 밝혀질 전망이다. “흑인들은 서양 문화의 해로운 영향에서 스스로를 해방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던 그는 현재 케냐에서 ‘콜숍(인터넷 전화방)’을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처럼 동서양을 아우르는 다양한 인종과 문화 속에서 자랐다는 점이 과연 오바마에게 플러스로 작용할지, 아니면 마이너스로 작용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듯싶다.
김미영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