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도 물들었네
지난 7월부터 갑자기 북극곰 세 마리의 털 색깔이 연두색으로 변하기 시작했던 것이다. 이에 동물원을 찾은 사람들은 “혹시 곰들이 병이 났나”라고 걱정하거나 혹은 “누가 장난으로 곰의 털을 염색했다”고 생각하기도 했다.
하지만 사실 이유는 다른 데 있었다. 유난히 더웠던 여름 날씨 때문에 연못에서 다른 때보다 녹조현상이 심하게 발생했던 것이 원인이었다. 더위를 참지 못하는 곰들이 연못에서 오랜 시간을 보냈고, 이 때문에 털이 연두색으로 물들었던 것이다.
사육사들은 “날씨가 추워지는 11월이나 돼야 북극곰들의 털이 다시 원래 색깔로 돌아올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