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 과학기술특성화 대학 세계 명문대 옥스퍼드-캠브리지의 ‘더 보트 레이스’ 이을 대항전 펼쳐
포항 적계못 일원에서 제1회 UNIST-POSTEC 조정친선경기가 개최돼 선수들이 경기에 임하고 있다.
[울산=일요신문] 송희숙 기자 = UNIST와 POSTEC이 영국 옥스퍼드-캠브리지와 하버드-예일대학 등 세계의 명문대들이 우의를 다지기 위해 즐겨 겨루는 친선 조종경기를 국내에서 벌였다.
UNIST(총장 정무영)과 POSTEC(총장 김도연)은 제1회 조정친선대회를 28일 포항시 적계못 일원에서 선수단 포함 1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했다고 밝혔다.
POSTEC 스포츠지원센터 주관으로 열린 이번 대회에서 양 대학은 이번 대회 참석으로 과학기술연구 분야 리더로서의 협업 능력과 도전 정신을 배양했다.
대회는 남자 ‧ 여자대학부 콕스드포어, 혼성대학부 콕스드포어, 남자 ‧ 여자대학부 에이트 등 총 다섯 시합에 8개 팀이 참가해 실력을 겨뤘다. 포어 경기에는 각 4팀이, 에이트 경기는 학교당 1개 팀이 경기를 펼쳤다.
경기결과 여자 포어 ․ 에이트, 남자 에이트에서 3개의 금메달을 획득한 UNIST가 종합우승을 차지해 2년간 우승기를 보관한다. POSTEC은 남자 포어와 혼성 포어의 두 종목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UNIST 조정부 단체사진. 가운데 정무영 총장
정무영 UNIST 총장은 개회사에서 “조정은 체력, 정신력, 화합, 리더십을 동시에 배울 수 있는 종합 스포츠”라며, “과학기술분야의 리더로 성장해갈 두 대학의 학생들이 조정을 통해 화합과 협력의 정신을 길러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두 대학은 정기 교류전을 최고 명문대학의 조정 교류전으로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이를 통해 양 교의 협업관계를 증진하고, 학생들로 하여금 과기원 학생으로서 자긍심을 고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UNIST 조정부는 지난 2013년 강인한 체력, 협동십, 리더십을 갖춘 과학기술 인재 육성을 목표로 설립돼 약 60여명의 인원이 함께 훈련하고 있으며, 조정용 배 5척과 구명용 배 1척을 보유 중이다.
지난해에는 부산광역시장배 전국조정대회에서 창립 첫 종합 우승을 달성했고, 올해 7월 장보고기 전국조정대회에서 해양수산부장관상을 수상하는 등 괄목할 성과를 이뤄냈다.
경기에 참가한 UNIST 조정부 회장 장재혁 학생(25, 기계항공 및 원자력학부)은 “최선의 경기력으로 상대에 예의를 보여주기 위해 노력했다”며, “승부에 관계없이 양교가 서로를 인정하고 가까워질 수 있는 화합의 장의 첫 획을 긋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조정은 세계유수의 대학들이 리더십과 체력을 갖춘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선택해온 대표적 스포츠다.
옥스퍼드-캠브리지 대학은 1829년 첫 대회를 시작으로 ‘The boat race’라는 이름의 유서 깊은 조정대회를 열고 있다. 하버드-예일 대학도 The Race(Regatta)라는 이름으로 1852년부터 조정경기를 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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