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차계 이용해 수산생물의 산란시기를 간편하게 알아내는 기술로 수산물 4종 적용... 특허
색차계를 이용한 민어 생식소 발달 정도 확인
[부산=일요신문] 송희숙 기자 = 국립수산과학원(원장 서장우) 남해수산연구소(여수시 소재)는 색차계를 이용해 수산생물의 산란시기를 간편하게 알아내는 기술을 국내 수산물 4종인 민어·보구치·개서대·개조개에 적용해 특허등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색의 차이를 측정·정량화하는 장비인 색차계를 이용해 보구치의 산란시기를 간편하게 알아낼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 국내 최초로 특허를 출원한데 이어, 주요 수산생물 4종의 특허등록을 완료했다.
수산자원생물을 관리하는데 중요한 요소의 하나인 산란과 성숙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생식소 육안관찰·숙도지수·조직학적 분석 등 다양한 방법을 사용하고 있으며, 정확한 판정을 위해서는 오랜 시간과 많은 비용이 소요되고 전문가의 의존도가 높았다.
색차계를 이용해 생식소의 색도와 밝기를 디지털 화상값을 추출해 성숙 발달 정도를 확인한 결과 그간 생태학적 연구결과와 일치하는 결과를 보였으며, 과학적 측정장비를 통한 생식소 발단단계 표준화를 앞당기는 계기가 됐다.
남해수산연구소는 향후 수산생물 전용 색차계 기술 개발을 토대로 수산기자재 개발에도 더욱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박성욱 남해수산연구소장은 “이번 기술은 그동안 축적된 생태학적 연구결과를 토대로 수산생물의 산란기를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과학적 장비를 활용해 개발한 것”이라면서 “향후 주요 수산자원생물에 접목시켜 수산용 색차계 기술개발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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