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일요신문] 박하늘 기자 = 충남 천안·아산지역 대학의 계약학과 충원율이 전국 평균을 밑돌고 있다.
17일 교육부 등에 따르면 계약학과는 기업 맞춤형 인재 육성, 직무 능력 향상 등을 위해 기업체 또는 기관 등과 계약해 정원 외로 운영할 수 있는 학위 과정이다.
최근 정부는 청년 실업과 일자리 미스 매칭을 해소할 수 있는 실마리를 제공한다는 측면에서 각 대학의 계약학과 개설을 장려하며 관련 예산을 늘리고 있다.
천안과 아산은 2015년 기준 8000여 개의 제조업체에 1만 6천여 명이 종사하고 있는 대표적인 산업도시로 종사자들의 직무 능력 향상을 위해 계약학과의 필요성이 높은 지역이다.
하지만 대학알리미 공시자료에 따르면 올해 천안·아산 지역 대학에서 운영 중인 계약학과는 총 47개(충남 천제 57개)로, 충원율은 51%(충남 전체 50%)다. 이는 전국 평균(71%)에 한참 못 미치는 수준이다.
대학별(학사 학위) 평균 충원율을 살펴보면 선문대 100%, 한국기술교육대 95%, 호서대 75%, 남서울대 61%, 공주대 천안캠퍼스 43%, 순천향대 38%, 상명대 28%를 기록했다.
대학원의 평균 충원율은 상명대 100%, 한국기술교육대 58%, 순천향대 50%, 나사렛대 48%, 공주대 천안캠 35%, 남서울대 34% 호서대 0% 였다.
대학들은 일과 학업을 병행하는 현실적 어려움으로 참여가 부족해 충원에 어려움을 겪는다고 토로했다.
천안지역 한 대학관계자는 “지방의 경우 재교육형 계약학과가 대부분이다. 대학 수업을 병행하기 어려워 진학률이 낮다. 학위 취득후 채용이 보장되는 채용조건형은 현실적으로 어려워 고려하지 않고 있다”며 “지역 기업 탐방으로 계약학과 홍보를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ilyo08@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