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테헤란 자동차부품전시회에 프리미엄 대구공동관 참가해 성과
테헤란 자동차부품전시회 상담활동. 사진=대구시
[대구=일요신문] 김성영 기자 = 대구시는 중동 최대 자동차 생산국 이란에서 열린 ‘제12회 테헤란 자동차부품 전시회(IAP 2017)‘에 국내 지자체 중 유일하게 프리미엄 부스로 참가해, 지역 자동차부품의 고품질과 우수성을 알리고 중동시장 공략을 위한 본격 판로개척 활동을 펼쳤다고 20일 밝혔다.
대구시는 지난 13~16일 열린 테헤란 자동차부품전시회에 지역 유력 자동차부품기업 10개사를 파견해, 지역제품의 차별성과 기술 우위를 내세우며 적극적인 마케팅활동을 펼쳤다.
사드배치 여파와 한미FTA 개정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주력산업의 판로 확대와 중국·미국시장 의존도를 낮춰 안정적 수출 구조를 형성하고, 실질적 해외시장 다변화를 위한 조치다.
이번 전시회 참가로 대구시 기업들은 모두 262건, 900만 달러 상담을 통해 380만 달러 상당의 수출계약을 추진하는 성과를 올렸다.
자동차 방진부품을 생산하는 진성테크(대표 조동주)는 이란 자동차 단조업체와 메탈부쉬 제품 10만개(15만 달러 상당)를 우선 발주 받았고, 이란 내 품질 수요를 충족하지 못하고 있는 오일씰 제품 개발(연 40만 달러 상당) 의뢰 등 55만 달러의 현지 계약을 체결했다.
자동차 에어컨 컴프레셔를 생산하는 ㈜엔엘테크(대표 이쌍호)도 이란 내 공조시스템 유통업체와 제품 최종 테스트를 거쳐 연간 70만 달러 상당의 계약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번 전시회 참가로 기업들은 중동은 물론, 세계 각국에서 온 유력 바이어들의 관심을 통해 거대 중동시장의 성공적인 진출 기대감으로 상당히 고무됐다. 특히, 지난 해 이란 경제제제 해제로 대구시가 1년 전부터 준비한 프리미엄 부스 이미지가 현지 바이어와의 상담과 신뢰도 향상에 많은 도움이 된 것으로 전해졌다.
대구공동관을 방문한 이란 기업의 한 바이어는 “기업의 해외전시회 참가에 대한 한국 지방정부 차원의 관심과 지원에 놀랐다“며, ”테헤란시도 대구시 처럼 기업의 해외진출을 위해 적극 지원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안중곤 대구시 투자통상과장은 “이번 전시회를 통해 중동 시장의 특성을 제대로 파악했고, 진출 가능성과 자신감을 충분히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며, ”대구시는 앞으로도 유망 신흥시장 개척에 더욱 박차를 가해 안정적인 수출환경 조성에 최선을 다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테헤란 자동차부품 전시회는 이란 및 중동 국가 외에도 중국, 독일, 이탈리아 등에서 1500개사가 참가했고, 참관객이 약 10만명에 육박하는 이란 최대 자동차산업 전시회로 2006년 시작해 올해 12회째를 맞고 있다.
대구시는 13일 주이란대사관(대사 김승호) 주최 한국-이란 네트워킹 포럼(Networking Forum)에 참석해 이란 자동차부품제조협회 및 현지 완성차 업체로부터 이란 자동차산업 특성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는 시간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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