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덕상의 칼럼]
신선로 / 사진= 롯데호텔 제공
화통이 붙은 냄비(구자)에 여러 가지 어육(魚肉)과 채소를 색스럽게 넣고 각종 마른 과일들을 장식하여 육수를 붓고 끓이면서 먹는 탕이나 전골요리라고 설명할 수 있겠다. 음식 이름이면서 그릇 이름이기도 하며, 열구자탕(悅口子湯), 탕구자(湯口子), 열구자(悅口子)라고도 부른다.
최남선의 조선상식문답에는 신선로가 중국의 훠궈르(火鍋兒)라는 음식에서 온 것이라 했다. 명청대 중국인들이 이주한 화교들이 거주하는 동남아 국가에서도 신선로와 비슷한 음식이 존재하며, 신선로처럼 훠궈르도 그릇 한가운데에 숯불을 피우고 그 둘레에 국을 끓여서 고기, 생선, 채소를 익혀먹는 것이었다.
신선로는 모든 산해진미를 한 그릇에 담아 꾸미기 때문에 잔칫상의 압축이라 할 수 있으며, 여러 가지 맛과 영양소를 한 번에 섭취할 수 있는 음식이다.
이처럼 온갖 음식을 한 그릇에 축약하여 담았다는 것 외에도, 특이한 그릇 모양으로 신선로는 잔칫상을 마무리 짓고 입체감을 주는 역할을 한다. 곧 신선로는 색다른 형태와 맛 그리고 높은 영양가로써 한국을 대표하는 요리로 꼽힌다.
화려한 모양으로 눈길을 끄는 신선로는 청와대 국빈 만찬에 단골로 등장하는 음식이다. 신선로는 생김새가 독특한데 커다란 받침대가 달려있고 가운데 숯불을 담는 통이 솟아나 있으며 놋쇠로 만들어 오랫동안 식사를 해도 식지 않는 그릇이다.
주재료인 고기, 채소 외에 여려야채 , 견과류를 올려 먹으면 영양적인 측면에서도 좋은 건강식이며 알록달록한 색갈로 오감을 만족시켜준다.
재료 두부 50g, 표고버섯 30g, 새송이버섯 30g 황금팽이버섯 30g, 당근 50g 호박 50g, 관자 3ea, 새우 3ea, 미나리 30g, 배추 50g, 홍고추 조금 조리법 1. 두부, 미나리 ,표고, 새송이,황금팽이, 당근, 호박은 2.5㎝ 크기로 골패형으로 썬다. 2. 당근과 호박은 끓는물에 소금을 넣은 후 살짝 익혀서 준비한다. 3. 배추는 다듬어서 2cm 폭으로 썰기. 새우, 관자는 배를 갈라서 준비한다. 4 신선로에 배추를 돌러서 담고 그위에 준비된 야채와 해물을 색을 맞추어 돌려 담는다. 5.준비된 육수를 신선로에 부어 담아낸다. 신선로육수 물1.2ℓ, 무 150g, 대파 50g, 멸치 15g, 가쓰오부시, 다시마, 소금, 다진마늘 조금씩 1. 물에 야채와 다시마를 넣고 끓으면 말린 멸치를 넣는다. 2. 멸치를 넣고 중불에서 10분 끓인 후 15분간 휴지시킨다. 3. 육수를 체에 거른 후 마늘, 소금, 가쓰오부시를 넣고 3분 후 가쓰오부시를 걸러낸다. |
천덕상 우수숙련기술자 천덕상 우수숙련기술자. ⓒ이종현 기자 (현) 한국 산업인력공단 조리부문 전문위원 (현) 농수산물유통공사 해외조리사 양성부문 자문위원 (전) 호서전문학교 호텔조리학과 겸임교수 (전) 경민대학교 호텔조리학과 겸임교수 (전) 스위스 다보스 경제포럼 한식총괄 담당 (전) 한국 산업인력공단 조리부문 전문위원 (전) 한불문화예술축제 한식세계화 한식 총괄담당 (전) 미국 뉴욕 한식당 및 식음 부문 견학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