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比 대구 8.0%↓· 경북 4.1%↑
28일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지역본부(본부장 김규식) 발표에 따르면, 10월 대구 수출은 전년동월 대비 8.0% 감소한 5억3000만 달러, 경북은 전년동월 대비 4.1% 증가한 36억8000만 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우리나라 전체 수출 증가율도 전년동월 대비 7.1% 증가로 올 들어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 달 대구 수출은 모처럼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번 달 자동차부품(-21.7%)과 직물(-23.1%)의 부진으로 올 들어 가장 감소폭이 컸다.
자동차부품 수출은 품목별로 기어박스(3.0%)를 제외하고 클러치(-19.8%), 제동장치(-41.3%), 차체(-42.8%) 등이 모두 감소해 6845만100 달러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차체를 주로 수출하는 대미 수출이 26.7% 감소했고, 대중 수출은 전 품목이 부진한 모습을 보여 19.6% 감소했다. 직물 또한 주력 품목인 폴리에스터(-20.9%), 편직물(-35.9%) 등이 모두 감소해 5578만400 달러를 기록했다.
경북 수출은 무선통신기기(10억2000만 달러, 10.4%), 철강판(6억7000만 달러, 10.8%), 반도체(2억 달러, 10.6%) 등이 상승세를 견인한 반면, 평판디스플레이 수출은 완성품과 부분품이 모두 감소하면서 전년동월 대비 0.8% 감소한 4억7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무선통신기기부품은 대중 수출 호조에 힘입어 488.1% 증가한 반면, 무선통신기기 완성품인 스마트폰 수출은 신제품 출시 효과가 다소 둔화되면서 대미 수출이 11.6% 감소했으나, UAE와 필리핀으로의 수출이 호조를 보여 전년동월 대비 4.6% 증가했다.
철강판과 반도체 수출은 각각 공급 부문에서의 과잉 해소와 전 세계적인 수요 증가로 인한 단가 상승으로 수출이 이번 달에도 지속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김규식 본부장은 “대구 자동차부품 수출이 그 동안 어려운 여건에서도 선전해 왔으나, 이번 달에는 큰 폭으로 감소하는 모습을 보여 다소 아쉬운 감이 있다”면서, “지역 소재 수출기업들이 단순 납품 및 OEM 중심의 사업구조에서 벗어나 스스로 바이어를 확보할 수 있도록 인바운드 수출상담회 개최, 해외전시회 참가지원 등 적극적인 노력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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