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일요신문] 김성영 기자 =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이 동료 의원 성추행 사건으로 물의를 빚은 수성구의회 자유한국당 소속 서상국 의원 제명결의안이 부결된 데 대해 유감을 표하고, 시민단체와 연대해 사퇴를 압박할 것이라고 30일 밝혔다.
민주당 대구시당은 이 날 논평을 통해 “다수 의석을 차지하는 한국당 소속 의원들의 반대표로 서 의원 제명결안이 부결돼 시민들에게 큰 실망감을 안겨줬다”면서, “검찰 조사 결과에 따라 시민단체들과 연대해 사퇴를 압박할 것이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당 의원들이 성추행특별위원회 위원장인 강민구 의원이 지역 사립대 조교수로 재직한 것을 들어 지방자치법 규정을 위반한 것이다”며, 이런 와중에 강 의원 흔들기에도 나섰다고 우려했다.
수성구의회는 지난 28일 본회의에서 강 의원 징계를 위한 윤리특별위원회 구성안을 통과 시켰다.
대구시당은 “한국당 의원들이 이번 강 의원 징계 윤리특위를 구성한 것이 앞서 서 의원 성추행과 별개 문제라지만, 강 의원이 서 의원 성추행사건 윤리특위 위원장이라 보복성 윤리특위를 구성한 것이다”며 반발했다.
강 의원 징계 윤리특위 구성은 민주당, 정의당, 무소속 의원들이 참여를 거부하면서 한국당 의원들로만 구성됐다. 여기에는 성추행 당사자인 서상국 의원도 포함됐다.
대구시당은 강 의원의 조교수 임용에 대해 “의회에 질의했고 괜찮다는 답변을 받았다”면서, “당시 모든 의원들이 강 의원의 임용을 축하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한국당 의원들의 이번 보복성 윤리특위 구성에 대해서는 “지난 해 박근혜 정부가 무너진 상황들을 상기해야 할 것이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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