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안보다 9% 늘어…“KTX 무안공항 경유 등 해묵은 숙원 대거 반영”
전남도청 전경
[무안=일요신문] 박칠석 기자 = 전남도의 내년 국고예산 규모가 6조 16억 원으로 2년 연속 6조 원을 돌파했다.
이는 지난 8월 정부예산안 확보액 5조 5천33억 원보다 4천 983억 원(9%)이 늘어난 규모다.
우선 SOC 예산이 눈에 띈다.
주요 사업은 국회 증액 심사에서 호남고속철도 2단계(송정~목포)가 422억 원 증액된 576억 원, 남해안 철도(목포~보성)가 678억 원 증액된 2천677억 원, 광주~완도 간 고속도로가 1천513억 원 늘어난 1천968억 원, 벌교~주암 간 3공구 국도 4차로 확장 사업이 5억 원을 확보했다.
정부가 SOC 등 물적 투자는 축소한다는 방침에 따라 전년도 1조 1천672억 원보다 1천256억 원(10.8%) 준 1조 416억 원을 확보했다. 하지만 이는 당초 정부안 6천790억 원보다 3천636억 원이 늘어난 규모이다.
특히 오랜 숙원사업인 호남고속철도 2단계 사업은 기획재정부의 사업계획 적정성 재검토 끝에 여야 정치권의 적극적인 도움으로 국회 심의과정에서 무안국제공항 경유 노선으로 최종 확정됨에 따라 무안국제공항이 서남권 거점 공항으로서 충청권, 호남권 항공수요를 창출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남해안철도와 광주~완도 고속도로 사업 역시 대폭 증액돼 인적, 물적 교류 확대를 통한 전남지역 간, 영호남 간 교류가 더욱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역 발전 인프라 구축 및 미래성장 동력을 위한 필수사업 예산도 눈길을 끈다.
우선 신규사업으로 과학로켓 최적화 개발 지원사업 10억원, 여수 석유화학산단 통합안전체계 구축 18억원, 선박수리 지원 시스템 구축 29억원, e-모빌리티 엑스포 개최 5억원 등이 반영됐다.
계속사업으로 백신글로벌 산업화 기반 구축 36억원 증액된 145억원, 기능성 화학소재 클러스터 구축사업 42억원 증액된 115억원, 산업용 고압 직류기기 성능시험 기반구축 20억원 증액된 83억원, 순천 뿌리기술지원센터 구축 33억원 증액된 58억원 등도 증액 반영됐다.
분야별로는 농림·해양 분야의 경우 대단위 농업개발 사업 중 영산강 3지구 422억 원, 영산강 4지구 410억원, 천일염 유통센터 건립사업 5억원, 수산물(전복) 수출물류 집하장 건립이 25억원 신규 반영됐다.
특히 수산식품 수출단지 조성 25억 원(총사업비 1천억 원)도 반영돼 중국, 동남아, 미주 등 세계시장 개척을 위한 수출전진기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관광․문화․체육 분야는 2018 국제와이즈멘 여수세계대회 개최 지원 5억 원, 영산강 유적 마한문화권 유적 조사 2억 원, 체육인 교육센터 설립․운영 5억 원 등이 반영됐다.
이외에 국도·국지도사업에 압해~송공 간 국도 등 10개 사업이 국회에서 신규 반영돼 도로 안전성 개선, 이동성·접근성 강화, 도로 구조나 시설 개량을 향상하게 됐다.
주요 계속사업은 압해~암태 새천년대교 808억 원, 여수~고흥 연륙·연도교 392억 원 등이 반영됐으며, 동부권 사업 중 수년 동안 반영되지 못했던 광양항 석유화학부두 돌핀시설, 국립 해양기상과학관, 여수 석유화학 안전체험교육장 건립 등도 반영됐다.
주요 미반영 사업은 예비타당성조사를 아직 통과하지 못한 광양항 낙포부두 재개발 사업 59억 원, 경전선 단선전철 건설 설계비 20억 원 등이다.
전남도 관계자는 “이 같은 성과는 이재영 권한대행을 필두로 각 부처와 기획재정부, 여야 국회의원 등에게 전방위적으로 지역 현안 반영을 강력 요청하고 국회에 상황실을 운영해 적극적인 국고 확보활동을 펼쳐 각 당에서 협조해준 것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이어 “다음 주부터 곧바로 2018년 미반영 사업을 중심으로 2019년 국고 확보 대상 사업 발굴을 시작해 사업에 대한 설득논리를 개발, 국고 확보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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