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는 6일 내년도 국가예산으로 6조 5685억원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는 올해보다 3천150억원 증가한 것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전북 예산 증가 그래픽 <전북도 제공>
이에 따라 전북도 핵심사업인 새만금 국제공항, 국립 지덕권 산림치유원, 동학 농민혁명기념공원 등이 탄력을 받게 됐다.
특히 지방비 부담과 관리 주체 등의 문제로 수년째 답보 상태를 보이던 지덕권산림치유원과 동학농민혁명기념공원 등이 전액 국비로 추진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국가 예산과 함께 전북도의 내년 자체 예산도 올해보다 10% 증가한 6조4천52억원으로 편성돼 동시에 6조원을 돌파할 전망이다.
우선 전북대도약의 마중물 역할을 할 신규사업 예산이 눈에 띈다.
도는 향후 5조 2천617억 원대의 대규모 재정이 투입돼 전북대도약을 견인할 신규사업 248건 3천695억원을 확보했다.
새만금 국제공항 사전 타당성 용역에 5억원을 확보해 최대 현안사업인 국제공항 건설의 토대를 마련했다. 생태관광의 성장과 국가적 치유명소로 발전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기 사업으로 ▲국립지덕권 산림치유원 조성(49억원) ▲새만금 수목원(17억원) ▲문수산 편백숲 공간 재창조 사업(1억 5천만원) 등이 신규 반영됐다.
아울러 ▲탄소복합재 신뢰성 시험평가 기반구축(15억원), ▲항공기 복합재 중대수리 기술 및 인증개발(7억원) ▲ICT 융합 스마트공장 보급·확산(20억원) 등 반영돼 미래 먹거리를 준비하게 됐다.
대선 지역공약 1호인 ‘아시아 스마트 농생명밸리’를 차질없는 추진을 위한 ▲ICT융합 한국형스마트팜 핵심 기반기술 개발(121억원) ▲국제 종자박람회(7억원) ▲발효미생물 산업화 생산시설 건립(5억원) ▲장내 유용미생물 은행 건립(2억원) 등도 확보됐다.
또한 ▲연기금 전문대학원 설립 연구용역비 2억원을 확보함으로써 전북혁신도시가 농생명·연기금 금융도시로 발전하는데 기여할 수 있는 자체 역량을 배양할 수 있게 됐다.
새만금 공공주도매립과 잼버리의 차질 없는 추진이 ▲잼버리 운영지원(4억원) ▲새만금 공공주도 매립사업(10억원) ▲새만금공사 출연금(510억원)의 반영으로 가능해졌다.
전북의 역사문화관광자원을 발굴·보존하기 위한 사업으로 ▲서부내륙권 광역관광개발 선도사업(57억원) ▲전북 가야사 연구 및 복원사업 추진(10억원) ▲김제 벽골제 문화재 발굴 유구 보호관 설치(2억원) 등이 반영됐다.
이밖에도 신규사업으로 ▲드림 스퀘어 조성 프로젝트(50억원) ▲전북 시제품 제작터 추가장비 구축(5억원) ▲임실~장수 등 5개 국도 실시설계비 및 착공비(25억원) 등이 포함됐다.
전북도청 전경
이른바 ‘전북 자존감 사업’ 예산도 대폭 확보했다.
‘전북 몫 찾기’의 일환으로 새만금국제공항 사전 타당성 용역과 국립지덕권산림치유원, 동학농민혁명기념공원, 전주역사 전면개선사업, 전북 가야사 연구 및 복원사업 등이 국가예산에 반영된 것이다.
특히 지덕권산림치유원의 경우 국립 운영을 확정지었고, 동학농민혁명 기념공원은 특별법 개정과 함께 전액 국비 운영사업으로 추진하게 됐다.
애초 새만금 국제공항은 ‘새만금 국제공항 항공수요조사 용역’을 이유로 예산 반영이 불가능하다는 게 중론이었으나 정치권과의 공조를 통한 끈질긴 설득으로 사전타당성 용역비 5억원을 확보했다.
새만금사업도 역대 최고 수준인 8천947억원의 예산을 확보했다. 이는 2017년 예산 대비 1천796억원이 증액된 것이다.
사업별로는 ▲공공주도 매립을 추진할 새만금개발공사 설립(510억원) ▲농업용지 조성 등 내부개발 비용(2천179억원) ▲동서남북 십자형 간선도로 구축(2천17억원) ▲새만금~전주 간 고속도로(1천389억원) ▲새만금 신항만(309억원) ▲새만금 국제공항(5억원) 등 총 26개 사업 8천943억원이 반영됐다.
아울러 도정 3대 핵심사업인 삼락농정과 토탈관광, 탄소·연구개발 성장동력 관련 예산도 1조 8천3억원이 편성돼 원활하게 사업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
삼락농정분야는 ▲말산업특구 지원(20억원) ▲왕궁현업축사 매입(127억원) ▲친환경 축산 개편사업(68억원) ▲천일염 6차 산업화 사업(5억원)이 반영됐다.
토탈관광분야는 서부내륙권 광역관광개발 11개 선도사업, 전북가야사 발굴조사 및 고총 복원 정비 외에도 가상현실기반 실감 콘텐츠 개발사업에 40억원을 확보해 스토리와 콘텐츠를 강화했다.
주요 SOC사업 예산도 대거 확보됐다.
도로 분야 주요사업으로 제4차 국도·국지도 5개년 계획에 반영된 신규사업 모두가 반영되는 쾌거를 거뒀다. 특히 새만금~전주간 고속도로, 새만금 동서·남북도로 건설에 총 3천406억원의 예산을 확보했다.
철도 분야에서는 ▲군장산업단지 인입철도 78억원 ▲익산~대야 복선전철화 사업 145억원이 반영됐으며, 특히 지리산권 친환경 전기열차 연구사업에 2억원을 확보해 전국 최초의 산악철도를 선도적으로 추진할 발판을 마련했다.
항만하천 분야는 ▲군산항 유지보수사업 250억원 ▲군산항 다목적 관리부도 축조 25억원 ▲군산항 하역장비 이동로 개설 26억원 ▲새만금 신항만 건설 309억원을 확보해 환황해권 해양도시 전북의 기반을 닦을 수 있게 됐다.
이밖에도 동화천 하천재해 예방사업 10억원, 신기천 등 6개 지방하천 정비사업 24억원 신규 반영과 계속사업으로 33개 국가하천 유지보수 및 지방하천정비사업에 670억원을 확보했다.
도내 14개 시군의 특화사업도 국가예산에 최대한 반영됐다. 전북도는 시군이 바라고 꼭 해야 하는 단 하나의 사업도 놓치지 않기 위해 끝까지 흔들림 없는 공조체계를 유지했다.
그 결과 ▲전주역사 전면개선사업, ▲군산 근대항만역사관 건립 ▲익산 귀금속 보석산업 클러스터 ▲정읍 국립 전북기상과학관 시설 확충 ▲남원 천연 화장품 원료 생산시설 ▲김제육교 4차선 재확장사업 ▲완주 운주~화산간 국도개량 ▲진안 국립 지덕권산림치유원 ▲무주~설천 태권도원 진입도로 국도건설 ▲장수 동화천 하천 재해 예방 ▲임실 옥정호 수변 관광도로 개설 ▲순창 장내 유용미생물 은행 건립 ▲고창 문수산 편백숲 재창조 사업 ▲부안~흥덕간 국도건설 등이 반영됐다.
그러나 전라도 새천년 공원 조성과 고분자 연료전지 신뢰성 평가 센터 구축사업 등은 예산을 확보하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송하진 전북도지사는 6일 도청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도와 정치권, 일선 시군의 체계적인 공조·협업과 도민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역대 최대 국가예산을 확보했다”며 “국가예산과 도예산 동시 6조원 시대를 돌파함으로써 앞으로 두 예산을 전북발전의 쌍끌이로 삼겠다”고 밝혔다.
이어 “확보한 예산은 단 한푼이 낭비도 없이 오직 ‘도민이 바라는 전라북도, 도민을 위한 전라북도’를 위해 소중히 사용하겠다”며 “도민의 삶 곳곳에 훈풍이 스며들게 하고, 역동적이고 활기 넘치는 도정을 만들어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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