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성군의회.
[횡성=일요신문] 박태순 기자 = 횡성군의회(의장 이대균)가 8일 제274회 정례회에서 열린 제2차 본회의에서 횡성군이 제출한 내년 예산안 3800억4000여만원 중 30억9300여만원을 삭감했다.
삭감한 예산항목은 청렴다짐 극기훈련 추진, 지방규제개혁 추진유공자 해외연수, 치매안심센터 설치, 그라운드골프장 건립사업, 횡성문화관 철거 등이다.
이 중 청렴다짐 극기훈련 추진은 조직 내 어려움을 함께 극복하고 팀워크를 위해 선·후배 공무원간 화합을 위한 사업으로 의회는 추진방법과 내용에 대한 실효성이 의심돼 700만원을 전액 삭감했다.
지방규제개혁 추진유공자 해외연수 예산은 군청 기획감사실에서 국외출장 관련 국외여비가 편성돼 있고 특정 업무분야에 대한 국외여비의 별도 편성은 바람직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업무간 형평성 및 효율성을 위해 2100만원을 삭감했다.
의회는 또 치매안심센터 설치와 그라운드골프장 건립사업은 ‘공유재산 및 물품 관리법’에 의해 삭감했다.
관련법 제10조 제1항에서는 자치단체장은 예산을 지방의회에 의결하기 전 매년 공유재산의 취득과 처분에 관한 관리계획이 명확해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이어 제2항에서는 자치단체의 장은 관리계획을 회계연도 시작 40일 전까지 지방의회에 제출해야 한다고 규정돼 있다.
한창수 군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은 “규모 있는 공유재산의 운영과 관련한 예산에 있어서는 자치단체장의 자의적 운영을 견제하기 위한 것임에도 불구하고 이들 예산은 예산편성의 사전 절차를 이행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예산은 아직 구체적인 사업계획과 예산규모가 확정되지 않았다. 추후 조속히 공유재산관리계획 의결 등 절차를 이행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날 한규호 횡성군수는 “내년 예산안은 지역경제 활성화를 통한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횡성군의 새로운 미래먹거리, 신 성장 동력사업을 창출하는 것에 역점을 뒀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푼도 허투루 쓰이는 일이 없도록 세밀하게 살피고 효율적인 집행에 철저하게 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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