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미술응원 프로젝트 시즌 2에는 26명의 작가가 선정됐다. 시즌1에 비해 젊은 작가가 많아져 미술 응원의 본연에 충실하려고 노력했다. 이번에 선정된 작가들의 작품은 대략 5개 흐름으로 나눌 수 있다. 새로운 재료에의 도전, 독자적 기법으로 새로운 미술 언어에의 도전, 기발한 상상으로 이룬 판타지의 세계, 현실 이면에서 찾아낸 새로운 감각, 미술 본연의 순수미의 연마가 그것이다. 먼저 두 개의 흐름을 보여주는 작가군을 정리해 보았다.
이영희 F151_Finding Happiness: 97x130.3cm 캔버스에 유화 2015, 문호 The Moment: 111.9x162.0cm Oil on canvas 2015, 박재영 Woolscape-holder of mugs: 50X65cm oil on canvas 2015, 윤정선 0704 11:37: 60.5x72.7cm 캔버스에 아크릴 2010(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
주변 인물의 옷을 클로즈업해 극사실적으로 표현하는 박재영은 사회의 인간관계에 주목한다. 스쳐가는 일상의 장면에서 단절된 현대인의 자화상을 추적하는 문호는 ‘우리 시대의 실존이 어떤 모습일까’라는 질문을 던진다. 자신이 경험한 일상에서 디지털 세대가 잃어버린 정서에 관심을 갖는 배병규는 표현주의적 색채와 묘사로 회화에 대한 아련한 감성을 담아낸다.
미술 본연의 순수한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작가로는 김나현, 윤정선, 이영희가 꼽힌다.
김나현 하모니-능소화: 72.7x53.0cm 캔버스에 유화 2017(왼쪽), 배병규 겨울여행: 118x104cm oil on canvas 2007.
김나현은 유채의 물질감과 세련된 색채 감각으로 정물을 새롭게 해석해낸다. 추상적 배경과 파격적 시점의 구성으로 새로운 정물화에 도전한다. 안개 속 꽃밭을 추상적 구성으로 풀어내는 이영희는 겹쳐 칠하는 유채 기법으로 화면의 깊이감을 강조한다. 잃어버린 정서를 찾아가는 윤정선의 회화는 순수한 아름다움이 얼마나 큰 울림으로 가슴에 새겨지는지를 일깨워준다.
전준엽 화가
비즈한국 아트에디터인 전준엽은 개인전 33회를 비롯해 국내외에서 400여 회의 전시회를 열었다. <학원>, <일요신문>, <문화일보> 기자와 성곡미술관 학예실장을 역임했다. <화가의 숨은 그림 읽기> 등 저서 4권을 출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