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전 대통령의 생일 케이크. 페이스북 캡처
이 전 대통령은 12월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배달 사고가 났습니다. 아침에 출근하니 테이블 위에 김이 펄펄 나는 팥 시루떡이 올라 있었습니다”며 사진을 올렸다.
이어 “전통시장 상인회 회장들이 생일 떡을 들고 사무실을 찾았습니다. 연말이라 한창 분주할텐데 늦은 밤 팥을 삶고 이른 새벽 찹쌀을 시루에 안쳐 행여 식을세라 바삐 들고 왔습니다”고 설명했다.
이 전 대통령은 “가래떡에 연두 물 곱게 들여 ‘축 생신’ 글씨까지 썼는데, 급히 가져오느라
팥고물이 묻어 흐트러졌다고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고 밝혔다.
이어 “글씨가 흐트러지면 어떻고 망가지면 또 어떻습니까, 훈훈한 정이 그대로 느껴지는데.
따뜻한 마음이 담긴 떡이라 그런지 유난히 더 맛있었습니다”고 설명했다.
최선재 기자 su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