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청회의 모습.
[원주=일요신문] 박태순 기자 = 상지학원 소속인 상지대학교와 상지영서대학교가 통합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20일 상지대학교는 원주시의회에서 상지영서대와 통합을 추진하는 공청회를 개최하고 교수, 학생, 직원, 동문 등 관계자 80여명이 모여 의견을 수렴하는 등 질의, 응답하는 시간을 가졌다.
62년의 전통을 가진 상지대학교는 지난 10년간 재단관련 분규대학, 학사관리부실, 비전 없는 대학이라는 부정적인 이미지로 인해 경쟁력이 약화된바 있다.
특히 지난 2013년 8월에는 국가 재정지원 제한 대학으로 선정, 2015~2016년에는 대학구조개혁 평가에서 최하위 등급(D-)을 받으면서 지방 대학 특성화 사업도 취소되는 등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앞으로 상지대학교는 영서대와 통합함으로써 교육부의 재정적·행정적 지원을 확보하고 학생들의 행복주의를 높이는 등 대학의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특히 부실·분규대학의 이미지를 탈피해 학생수 확보와 공영형 사립대학이 될 수 있도록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상지대학교와 영서대는 2019년 3월1일 목표로 내년부터 교육부 심의를 거쳐 통합실행계획을 수립할 방침이다.
정대화 상지대 총장직무대행은 “이번 통합은 지난 10년간 추진해왔던 대학민주화의 연장선을 완성하기 위한 것”이라며 “올해 상지대 재정적자가 110억인데 구성원들이 마음모아 급여를 삭감했지만 부족한 부분이 있어서 이번 통합을 통해 좋은 대학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김진열 상지영서대 총장직무대행은 “통합추진 공청회가 열려서 영광”이라며 “통합을 통해 지역과 함께하는 대학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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