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강수 강원도의회 의원.
[원주=일요신문] 박태순 기자 = 원강수 강원도의회 의원은 21일 “SRF 열병합발전소 건립을 저지하는데 모든 역량을 기울이겠다”고 주장했다.
이날 원 의원은 원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막 SRF 열병합발전소 건립’과 관련해 이같이 밝혔다.
원 의원은 “발전소 건립에 반대하는 목소리는 갈수록 커지고 있다”며 “원창묵 원주시장은 시민들이 그토록 반대하는 이 사업을 끝까지 밀어붙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방자치는 시민들이 원하는 것을 성실히 수행하고 반대하는 것은 하지 않는 것이 그 제도의 본류인데 안타깝다”며 “시는 이 사업을 당장 그만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전국 최고 수준의 미세먼지 농도를 보이고 있는 원주에서 발전소 시설을 대규모로 설치하겠다는 발상 자체가 상식이하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20일 원창묵 원주시장은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열병합발전소에서 배출하는 미세먼지는 실내공기질 수준이기 때문에 공기가 오염되는 일은 없다고 설명한바 있다. 이는 발전소를 건립해도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
이에 원 의원은 현재 원 시장이 발전소건립을 찬성하는 근거를 제시하듯이 반대하는 근거도 갖고 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원 의원은 “환경을 걱정하는 시민들의 순수한 뜻을 존중하고 받들어야 한다”며 “자신이 추진하는 사업만 중요하고 그 반대의 목소리는 무시하는 것은 공복으로서의 태도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많은 원주시민들이 이 사업의 실체를 알게 되면 더 큰 반발과 반대 운동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며 “이를 명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시는 문막읍 궁촌리 일대에 원주플라워프루트월드를 조성할 계획으로 열 에너지를 저렴하게 공급하기 위해 SRF열병합발전소 건립을 추진 중에 있다.
최근 산업통상자원부의 건설계획 승인을 받으면서 시청 건축 승인 등을 남겨두고 있지만 일부 시민들과 환경단체들이 반대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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