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부터 3일간, 31일 제야의 종 타종과 2017년 대미 장식
오는 31일 제야의 종 행사와 함께 올해 마지막 평창 성화봉송이 될 대구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 사진=대구시
[대구=일요신문] 김성영 기자 = ‘모두를 빛나게 하는 불꽃’(Let Everyone Shine)이란 슬로건을 내건 평창 동계올림픽 성화가 오는 29일 대구에 도착, 올해 마지막 봉송에 나선다.
지난 달 1일 인천에 도착해 전국 봉송에 들어간 성화의 불꽃은 29일부터 3일 동안 대구시민들과 함께 2017년 대미를 장식할 예정이다. 평창 동계올림픽 성화는 대구 시내 전역 94km를 376명의 주자들과 함께 달린다.
29일 첫 날엔 계명대 성서캠퍼스를 출발, 대덕시장을 거쳐 두류 야외음악당까지 35.9km를 달린다. 30일은 두류공원을 출발, 만촌역과 라이온스파크, 망우공원과 동대구역까지 37.3km를 이동하고, 마지막 날인 31일에는 신기중학교과 경북대 등을 거쳐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까지 20.8km를 봉송한다.
올해 마지막 일정을 대구에서 보내는 성화봉송단은 다양한 이색봉송으로 시민들과 함께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의 성공개최를 기원한다.
30일 성화 불꽃은 모노레일을 통한 이색봉송을 연출한다. 어린이회관역부터 수성못역 구간에서 진행되는 이번 봉송을 통해 대구 시내 전역을 조망한다. 31일에는 제야의 종 타종과 함께 어우러진 봉송이 진행된다.
대구에서 진행되는 3일 간 성화봉송에는 스포츠 선수 등 유명인과 다양한 주자들이 참여한다. 국민타자 이승엽 선수, 삼성라이온즈 구자욱 선수를 비롯해 1998 나가노 동계올림픽과 2010 벤쿠버 동계올림픽 쇼트트랙에서 각각 금메달과 은메달을 목에 건 안상미·김성일 선수가 봉송에 나선다.
특히, 31일에는 2006 토리노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3관왕을 차지한 진선유 선수가 성화를 들고 달린다. 이밖에 현직 소방관과 응급구조사, 고교 교사, 지적장애 아들을 둔 어머니 등 다양한 사연을 가진 이들이 봉송에 참여한다.
29일부터 3일 간 오후에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의 성공 개최를 기원하는 지역 축하행사가 열린다. 대구에 입성하는 29일은 오후6시부터 두류공원 야외음악당에서 퓨전국악과 전통농요 ‘팔공산 메나리’ 등 다채로운 행사가 열린다. 30일 오후6시는 동대구역 광장에서는 타악공연과 불꽃쇼가 펼쳐진다.
올해 마지막 날인 31일은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에서 밤 10시30분부터 무용·성악 공연을 비롯한 뮤지컬 갈라쇼가 펼쳐지며, 타종행사 후에는 가수 이승철 축하공연과 대구시가 준비한 불꽃놀이로 새해와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 원년을 맞는다.
이희범 조직위원장은 “그리스에서 채화돼 대한민국 전역을 도는 성화봉송을 시작한지도 어느덧 2달이 다 돼가고 있다. 그만큼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이 다가오고 있는 것”이라면서 “제야의 종소리와 함께 올해 마지막 성화 불꽃이 대구에서 타오르는 만큼, 많은 시민들이 함께 평창올림픽의 성공을 응원하고 함께 참여해 주길 당부한다“고 말했다.
한편, 평창을 밝힐 성화 불꽃은 대구에서 일정을 마치고 바로 포항으로 이동, 호미곶 해돋이를 시작으로 2018년 일정을 시작한다. 이후 경주를 거쳐 경북에서의 일정을 마무리한 뒤, 1월 5일부터 경기도 수원에서 봉송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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