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현재 호남에서 민주당 지지율이 국민의당 지지율을 최대 5배 상회하는 점을 감안하면, 민주당이 크게 유리하다. 그러나 내년 지방선거까지 앞으로 남은 기간에 민심이 어떻게 요동칠지 아무도 알 수 없다. 그동안 총선과 대선에서 1승1패씩을 주고 받은 양당이 또 한번 광주와 전남에서 양보할 수 없는 혈투를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민주당과 국민의당 간 후보 경선 또한 관전 포인트여서 물밑 선거전과 유권자 관심도 일찌감치 뜨거워지고 있다.
영광군청 전경
#영광군수
-3파전 예고…“수성이냐 탈환이냐.” 전현직 군수 혈투
영광군수 선거전은 전현직 군수가 맞붙는 양상이다. 김준성(65) 현 군수가 재선 가도에 성공할지 아니면 전직 군수들이 재기할 지 여부가 관심사다. 여기에 전남도의원이 가세해 치열한 3파전이 예고되고 있다. 특히 민주당 내 싸움이 치열할 것으로 전망되며, 지역구 의원인 민주당 이개호 의원이 이번 지방선거에서 어떤 역할을 하느냐도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김준성(65) 군수가 탄탄한 입지를 바탕으로 재선을 노리는 가운데 민주당 내 싸움이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민주당에서는 이동권(56) 전남도의회 의원이 풍부한 의정 경험을 바탕으로 김 군수의 대항마로 나선다. 지난 선거에서 김 군수에게 석패한 정기호(63) 전 군수도 탄탄한 지지층을 기반으로 재기를 노리며 출마가 점쳐진다.
김준성 군수는 탄탄한 입지를 바탕으로 재선을 노린다. 이에 맞서 이동권(56) 전남도의원이 민주당 내 대항마로 나선다. 또 정기호(63) 전 군수와 강종만(63) 전 군수도 재기를 노릴 것으로 전망된다. 국민의당에서는 정병걸(69) 자동차검사정비조합연합회 회장이 도전한다.
김 군수는 무리없이 군정을 이끌었다는 평이다. 미래전략산업인 e-모빌리티 클러스터 구축 등 투자유치에 성과를 냈고, 관광인프라 구축에도 매진했다. 공격적이고 열정적인 기업유치 노력으로 지역에 둥지를 튼 건실한 기업도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산단 활성화도 성과로 꼽힌다. 대마산업단지에 총 617억원을 들여 e-모빌리티 클러스터 구축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지난 2014년 1월 준공된 송림그린테크단지는 2년9개월 만에 100% 분양을 완료했다. 대마산업단지 분양률은 51.3%로 24개 기업과 투자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특히 무소속으로 당선돼 총선을 앞두고 복당, 이개호 의원 당선에 큰 도움을 줬다. 현직 프리미엄에 탄탄한 조직력이 강점이다.
이동권 도의원은 풍부한 의정경험 등 관록이 돋보인다. 3선 도의원으로 기획사회위원장 등 도의회 요직을 두루 거쳤다. 그는 강한 추진력을 바탕으로 지역 현안 해결에 앞장서 온 점도 호평받고 있다. 30여년에 이르는 정치생활 내내 민주당을 지켜온 신념도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지역기반도 탄탄하다는 평이다.
지난 선거에서 무소속 김 군수에게 석패했던 정기호 전 군수는 와신상담하며 재기를 노리고 있다. 폭 넓은 인맥을 기반으로 분위기를 띄우고 있고, 탄탄한 지지층은 최대 강점이다. 의사출신인 정 전 군수는 지난 민선 4·5기 동안 원리원칙에 맞춰 군정을 수행, 지역민들에게 높은 신임을 받았다. 병원장으로 있는 영광기독병원을 필두로 한 사회복지법인 ‘난원’의 철옹성 조직도 수년째 정 전 군수를 지원하고 있다. 정 전 군수는 지역사회 기반을 토대로 여러 가지 출마 가능성을 열어 놓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역정가에서는 정 전 군수가 지역구 국회의원인 민주당 이개호 의원이 전남도지사에 출마할 경우 보궐선거에 나설 것이란 관측도 나오면서 선거구도의 변수가 될 전망이다.
강종만 전 군수도 사면복권 여부에 따라 명예회복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강 전 군수는 관급공사 발주 과정에서 대가성 금품을 받아 군수직을 잃었다. 국민의당은 뚜렷한 후보군이 형성되지 않고 있는 형국이다. 지난 총선 예비후보 뛰었던 정병걸 회장이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
함평군청 전경
#함평군수
-현 군수 3선 도전 맞서 전현직 지방의원 출사표
함평군수 선거는 안병호(70) 현 군수의 3선 도전이 유력시 되는 가운데 전·현직 지방의원 등 3~4명의 입지자들이 지지기반을 확대하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안 군수에 맞서 4선 농협조합장을 지낸 윤한수(61) 전 나비골농협 조합장이 경선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박래옥(70) 전 도의원도 오래전부터 지역 민심을 살피며 출마를 준비 중이다.
민주당 경선은 안 군수, 윤 전 조합장, 박 전 도의원 3파전으로 전개될 것으로 보이나 공천과정에서 일부 후보의 탈락 등 변수도 있을 수 있다.
3선의 축협 조합장을 지낸 뒤 지난 2010년 지방선거에서 당선한 안 군수는 축산 농가의 지지기반과 현역 프리미엄이라는 강점을 내세우며 3선 도전의 의지를 다지고 있다.
안 군수는 민선 5·6기에서 지역민들과 약속한 공약사업을 다양하게 추진하며 ‘풍요로운 함평, 행복한 군민’ 실현에 앞장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다만, 아들의 부정 보조금 지급 문제 등 잇단 비위·구설수로 물의를 빚으면서 지역 민심이 내년 지방선거에서 어떤 평가를 내릴지 주목된다.
박 전 도의원은 재선의 도의원을 지낸데다 함평 해보농협 조합장을 지낸 경험을 기반으로 일찍부터 선거 준비에 나서면서 조직 기반이 탄탄하다는 평가다. 4선 농협 조합장을 지내고 농업·농촌 전문가를 자임하고 있는 윤 전 조합장은 인지도와 조직력이 강점으로 꼽히고 있다.
국민의당에서는 지난 2014년 지방선거에서 안 군수에 석패한 노두근(64) 전 강진부군수와 재선 군의원인 이윤행(51) 함평군의회 의장의 경합이 예상된다. 노 전 부군수는 함평군과 강진군, 전남도청 등에서 40여년 간 근무한 행정 전문가로 꼽히고 있고, 지난 지방선거에서의 패배를 ‘와신상담’하며 설욕을 벼르고 있다. 이 의장은 지역 각종 행사 등에 얼굴을 내미는 등 지역민심을 파고 들며 지지기반을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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