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 도로를 순찰하던 로버트 하워드 경관은 옆에서 달리고 있던 캐슬린 프래시넬리(61)의 자동차를 보고 이상한 생각이 들었다. 흐린 날씨에, 그것도 이른 아침에 짙은 색 선글라스를 끼고 햇빛 가리개를 내린 채 앉아 있는 옆 자리 여성의 모습이 아무래도 수상했기 때문이다.
이상한 느낌이 들어 자동차를 세울 것을 명령한 그는 옆 좌석 승객의 정체를 확인하고는 이내 말문이 막히고 말았다. 블라우스와 스카프를 두르고 곱게 화장까지 한 승객은 사람이 아닌 마네킹이었던 것.
두 명 이상이 탑승한 자동차만 달릴 수 있는 차선을 이용하기 위해서 이 같은 속임수를 쓴 프래시넬리는 135달러(약 15만 원)의 벌금을 물었으며, 마네킹은 경찰에 의해 압수되었다.
하워드 경관은 “매년 비슷한 사례가 두 건 정도 적발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