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홍천강인삼송어축제가 홍천강변 일원에서 개막해 관광객들이 얼음낚시터에서 송어를 잡고 있다.
[홍천=일요신문] 박태순 기자 =“홍천강인삼송어축제 개막을 선언합니다”
5일 강원도 겨울 대표축제인 홍천강인삼송어 축제가 홍천강변 일원에서 성대하게 펼쳐졌다.
올해로 6회째를 맞는 이번 축제는 지난해 12월 홍천강 꽁꽁축제의 명칭에서 홍천강 인삼송어축제로 변경, 홍천군과 문화재단이 야심차게 준비했다.
주최 측은 맛과 영양도 일품인 6년근 인삼 성분을 섞어 사료를 먹인 송어를 선보이며 타 겨울축제와 차별하기 위해 추진했다.
개막식은 노승락 홍천군수, 신동천 군의장, 전명준 문화재단 대표이사 등 지역인사와 주민들이 참여하면서 지역대표축제의 명성을 떨쳤다.
특히 인삼송어를 투입하는 방류 퍼포먼스를 선보여 관광객들로부터 박수갈채를 받았다.
축제는 이날부터 21일까지 펼쳐지며 얼음낚시, 텐트낚시, 부교낚시터, 비발디파크 스노 월드, 민속놀이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관광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 예정이다.
노승락 홍천군수는 “인상송어축제는 인삼을 먹인 송어를 낚시하는 것”이라며 “축제장에 와서 많은 추억도 쌓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5일 홍천강인삼송어축제가 홍천강변 일원에서 개막해 한 아이가 송어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5일 홍천강인삼송어축제가 홍천강변 일원에서 개막해 관광객들이 텐트낚시터에서 송어를 잡고 있다.
# 소한에 개막한 홍천강인삼송어축제…얼음두께 40㎝ 한몫
절기상 ‘작은 추위’라는 뜻을 가진 소한에 홍천강인삼송어축제가 개막, 얼음두께가 한몫을 하고 있다.
전 대표는 올해 얼음두께가 40㎝까지 오르면서 얼음낚시터에 많은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했다.
전명준 대표이사는 “올해는 얼음이 잘 얼었기 때문에 문제는 없지만 관광객의 안전과 서비스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해 더욱더 발전하는 홍천강인삼송어축제가 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축제에서는 겨울철 이상고온으로 인해 얼음이 결빙되지 않아 두 차례나 연기한바 있다.
당시 주최 측은 축제연기로 인해 70여개의 현수막을 새로 만들고 축제장을 보수하는데 당초 계획되지 않은 예산을 추가로 투입하기도 했다.
그러나 올해는 매서운 한파가 몰아치면서 얼음두께가 넉넉히 결빙돼 겨울축제답게 설원이 펼쳐졌다.
최근 홍천군은 최저기온 영하 20.6도를 기록하는 등 도내에서 가장 추운날씨를 보였다.
송어를 잡던 변원미씨(37·홍천)는 “지난해에는 얼음이 얼지 않아 연기된 적도 있었지만 올해는 얼음이 두껍게 얼어 준비도 잘됐다”며 “가족들과 함께 송어도 잡고 굉장히 즐겁다”고 밝혔다.
5일 홍천강인삼송어축제가 홍천강변 일원에서 개막해 관광객들이 얼음낚시터에서 송어를 잡고 있다.
# 홍천강인삼송어가 대세…새로운 프로그램 도입
주최 측은 홍천강 인삼송어 축제에 투입할 송어는 약 19톤이라고 설명했다.
군에 따르면 인삼송어는 일반 송어에 비해 항산화력이 우수하고 기생충감염에 저항성이 뛰어난 것으로 실험결과 나타났다.
이는 성균관대 산학협력단에서 저항성평가를 실시, 인삼 송어가 항산화 효과가 48.4% 증가 하는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특히 겨울철 면역력 증강 및 저항성 강화, 노화방지 및 피부미용에 탁월하며 일반송어에 비해 경도가 약1.5배 높아 탄력성과 육질이 좋아 씹는 맛이 일품이다.
또한 심혈질환이나 기억력 감퇴를 예방하는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해 ‘겨울철 붉은 보석’ 이라 일컬어지고 있다.
올해 새롭게 추가된 텐트낚시터는 온라인 사전예약을 통해 이미 매진됐으며 송어잡기 삼매경에 빠진 관광객들로부터 북적였다. 텐트낚시터는 100동이다.
또한 주최 측은 ‘북극곰 달려 인삼송어잡기’, ‘얼음판 줄다리기’ 이벤트 등 남녀노소에게 인기 많은 프로그램을 처음으로 선보인다.
이 중 북극곰 달려 인삼송어잡기는 깨끗한 홍천강 얼음강물에서 북극곰처럼 달려가 인삼송어를 맨손으로 잡는 경기다.
이화춘 문화재단 본부장은 “부교낚시터도 지난해 인기가 많았지만 올해는 얼음이 두껍게 얼면서 얼음낚시터와 텐트낚시터가 인기가 많을 거 같다”고 밝혔다.
ilyo0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