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은 회장 증여세 포탈 의혹, 이동형 부사장 리베이트 수수 의혹
더불어민주당 박범계 의원은 10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다스 누구 겁니까’에 대해서 말씀드리겠다. 적폐청산위원장으로서 드리는 말씀이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의원은 “오늘 제가 중요한 자료를 공개하겠다. 다스 관련, 가장 진실을 잘 알고 있는 사람이 김00씨이다. 이상은 회장의 운전기사로 표현되고 있지만 이 분은 오랫동안 다스에서 총무, 구매, 모든 의전을 담당한 핵심 중의 핵심이다. 모든 것을 다 알고 있는 사람이다. 이 사람이 서울동부지검과 서울중앙지검에 나가서 자세한 진술을 했고 자세한 자료도 제출했다. 그런데 본인이 느끼기에는 검사들이 결정적으로 수사의 방향을 제대로 잡았다는 느낌이 들게끔 하지는 않는다.”고 전했다.
특히 “이 분과 여러 차례 걸쳐서 오래 대화를 나눴고 관련 자료들을 확보하고 있다. 이 분의 진술과 제출 자료를 서울중앙지검 검사들과 동부지검 검사들이 만약에 외면하거나 경시한다면 그것은 다시 한 번 MB에 면죄부를 주기 위한 수사에 다름 아니다.”고 엄정수사를 촉구했다.
더구나 박 의원은 “이 분이 주장하는 자료 중에 이런 것이 있다. 계좌에 입금된 원장이다. 다스와 관련된 것이 아니라 아이엠이라는 회사이다. 이상은 회장의 아들 이동형 부사장이 실질적 최대주주고 사주이다. 2008년에 설립된 다스의 협력사이다. 그런데 대표이사 가수입금 명목으로 2009년에는 세 차례, 2010년에는 한 차례 등 총 4차례에 걸쳐서 이상은 회장의 이름으로 9억 원이 입금되었다. 증여세 포탈 의혹이 있어 보인다. 그렇게 김씨는 주장한다. 이상은 회장이 다스의 실질적 사주라면 그리고 당시 다스의 이사가 이동형씨이다. 그럼 굳이 이러한 회사를 설립할 이유가 없다. 즉, 다스는 남의 것이기 때문에 아들을 먹고 살게 해주려고 다스의 협력회사를 설립했고 아버지가 아들에게 9억 원을 입금시켜 준 것이라는 의혹이다. 이것도 다스의 주인은 따로 있다는 강력한 방증”이라고 지적했다.
또 “2015년에 아이엠과 비슷한 회사인 다스의 협력회사가 설립된다. 그 회사는 에스엠이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아들 이시형 전무가 실질적 최대주주이다. 2016년을 기점으로 해서 이상은 회장 아들인 이동형 부사장의 아이엠은 급격히 매출이 떨어지고 이시형 전무가 실질적 사주로 보이는 에스엠이 2016년 58억 원의 매출을 올렸는데 자본금 9억 원에 불과한 회사가 2년간 매출이 무려 586억에서 686억 규모인 다스 협력업체 다온을 인수한다. 새우가 고래를 잡아먹은 것이다. 이시형 전무가 어떻게 인수했겠는가”라며 의혹을 제기했다.
이와 함께 박 의원은 리베이트 의혹 계좌도 밝혔다. “2009년부터 36개월에 걸쳐 매달 230만원씩 이 계좌에 총 7200만 원 가량이 입금된다. 김씨가 주장하기를 이것은 이동형 부사장이 다스의 직원들을 출퇴근시키는 통근버스를 운행, 관리하는 모 회사의 대표로부터 리베이트 명목으로 받았다는 것이다. 다스가 만약 이상은 회장이 실질적 소유주라면 그의 아들 이동형 부사장이 이렇게 매달 협력업체로부터 뭐 따먹듯이 받겠느냐. 납득이 안 된다.”고 밝혔는데, 이동형 부사장은 이 건으로 총괄부사장에서 부사장으로 강등되는 등 중징계를 받아 “소유주 아들이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직원들 사이에 퍼지기도 했다.
앞서, BBK 정호영 특검은 지난 9일 “다스에 이명박 전 대통령이 실소유자가 아니라는 확신을 가졌고 문제의 120억, 비자금 의혹 관련해서는 비자금이 아니며 경리를 담당했던 조모양 등이 횡령, 유용했다는 것을 밝혀냈음에도 불구하고 법원에서 구속영장이 기각될까봐 영장 청구를 하지 않았다.”는 요지의 해명자료를 냈다.
한편, 다스의 본사는 경북 경주시 외동읍에 위치하고 있으며 공식적으로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형인 이상은 회장이 공동대표이자 최대주주이지만 이 전 대통령이 실소유주라는 의혹이 제기돼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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