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옛 애인’ ‘김정일 애첩’ 등 북한 로열패밀리와 염문 및 숱한 루머 주인공
실제로 15일 남북 실무접촉에는 북측 대표단장인 권혁봉 문화성 예술공연운영국 국장, 윤범주 관현악단 지휘자, 현송월 관현악단 단장, 김순호 관현악단 행정부단장 등이 참석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송월은 ‘북한판 걸그룹’으로 불리는 모란봉악단의 단장을 맡고 있는데 그녀는 ‘김정은 옛 애인’ ‘김정일 애첩’ 등 북한 로열패밀리와의 염문 및 숱한 루머의 주인공이다.
하지만 <일요신문>이 이윤걸 북한전략정보서비스센터 대표(세종연구소 객원연구위원) 등 다양한 북한 소식통들을 통해 확인한 결과 이는 확실한 팩트가 아니다. 실제로 북한 내부에선 김정은과 현송월의 애정관계에 대해 특별히 나도는 소문이 없다고 한다.
현송월은 지난 2006년 보천보전자악단의 단원이자 가수로 데뷔한 인재다. 이때부터 김정일의 총애를 받기 시작했으며 ‘준마처녀’라는 히트곡으로 대중적 사랑을 받기도 했다. 빼어난 미인은 아니지만 뛰어난 가창력과 예술적 감각으로 금세 김 씨 일가의 눈에 띄었다. 현송월은 지난 2012년 모란봉악단 창단과 함께 단장으로 임명되며 이름을 알렸다.
아마도 유독 예술인 중에서도 두드러진 행보를 하고 있는 까닭에 국내에선 김정은과의 염문설이 나도는 모양이다. 아버지에 이어 김정은 역시 현송월을 대단히 총애하고 있는데, 실례로 현송월의 집에는 김정은과의 핫라인 전화가 개설돼 있을 정도라고 한다.
사실 김정은과 현송월의 관계보다 더 주목해야 할 관계가 있다. 현송월은 현재 자녀 1명을 두고 있는 유부녀이다. 오히려 김정은과 더 가까운 관계는 현송월의 현재 남편이다. 이는 필자가 북한 고위급 관계자로부터 직접 전달받은 사안이며 아주 구체적인 부분이 있다.
김정은은 후계자로 낙점되기 전에 아버지 김정일의 지시로 군에 잠시 입대한 바 있다. 물론 그의 신분은 가려졌고 주변에선 그 어느 누구도 김정은이 최고지도자의 아들인지 몰랐던 시절이었다. 김정은으로서 이 시기는 고난의 연속이었다. 하전사(병사) 생활의 실정은 그가 그동안 자라온 환경과는 전혀 다른 곳이었다. 이따금 폭행과 불합리한 상관의 지시도 난무했다.
그 어려운 시기, 김정은에게 손을 내민 군 시절 직속상관이 있었다. 그 사람이 바로 현송월의 현재 남편이다. 험난한 군 생활 속에서 김정은 곁에서 따뜻하게 대해줬던 그 상관은 이후 김정은에 의해 현재 국방위원회의 간부로 발탁됐다. 그의 신분을 정확하게 밝히기 어렵지만 현재 이 간부는 김정은의 숨겨진 최측근 중 한 사람이다.
어려운 시기 마음을 나누던 은인이었으니, 그에 대한 김정은의 대접은 어찌 보면 당연한 것이었다. 그에게 현송월을 소개시켜 준 사람도 다름 아닌 김정은이었다고 한다.
홍성철 기자 anderia10@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