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경기지사. 페이스북 캡처
남 지사는 “유시민 작가님이 이런 말씀을 하셨다고 합니다. ‘가상화폐는 인간의 어리석음을 이용하는 21세기형 튤립 버블과 같다’. 하지만 근본이 다른 문제를 두고 국민을 바보 취급하는 막연한 비판이 아닌지요”라고 반문했다.
이어 “네덜란드의 튤립 버블의 본질은 부의 과시욕에서 출발한 일그러진 투기 과열입니다.말 그대로 사라지는 아름다움을 위한 ‘투기 광풍’이었습니다”고 덧붙였다.
남 지사는 “지금의 네덜란드는 어떻습니까”라며 “지금 풍차와 튤립의 아름다운 나라가 되었습니다. 해외 품종인 튤립을 국가 이미지의 훌륭한 수단으로 만들어 냈습니다. 정부가 해야 할 일은 바로 이런 것입니다”고 강조했다.
이어 “가상화폐 거래자를 미친 사람들이라고만 생각할 것이 아니라 차라리 가짜 정보에 팔고 사는 지금의 불확실함을 투명하고 건강한 시장으로 바꾸는 것에 노력하셔야지요”고 보탰다.
남 지사는 “가상화폐 투기 광풍에 아무것도 모른 채 뛰어드는 국민들이 걱정되면 거래 보완수단을 만들어 국민을 보호해야 하는 것이 국가의 역할 아닌가요”고 밝혔다.
이어 “오죽 삶에 희망이 없으면 불확실하다는 시장에 뛰어들겠습니까…무조건 반대를 하기 전에 현실을 안타깝게 생각해야 합니다”고 설명했다.
남 지사는 “블록체인 기술이 다 사기이고 신기루이다? 마치 조선 말 통상수교거부정책의 21세기 버전으로 들리는군요. 주도권 다 뺏기고 우리나라 우리 정부 만세 외칠 겁니까”고 반문했다.
이어 “더는 국민을 미친 범죄자 취급하지 말고, 올바른 방향을 만드십시오. 마지막으로 요즘 유행하는 말을 인용해봅니다. ‘가상화폐 문제 터졌을 때부터 잘 다듬을 걸 그랬어, 생각했을 때 잘했어야 했어, 생각했을 때 잘했어야 했어…’”라고 밝혔다.
최선재 기자 su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