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봉 강원도의회의원이 15일 강원 강릉시청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강릉시당원협의회 당직자 및 당원 집단 탈당 기자회견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강릉=일요신문] 박태순 기자 = 자유한국당 강릉시당원협의회 당직자와 당원들이 15일 강릉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유한국당 1004명이 집단탈당 한다”고 선언했다.
앞서 최명희 강릉시장은 지난해 12월 27일 탈당한 바 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최 시장을 비롯해 오세봉 강원도의원, 박건영 강릉시의원, 홍기옥 전 강릉시의회 부의장, 김인련 한국생활개선회 중앙연합회장 등이 대표적으로 참석했다.
자유한국당 강릉시당협은 2016년 말 당시 새누리당 강릉시당협위원장이었던 권성동 국회의원이 새누리당을 탈당하면서 공석이었다.
이에 강릉시당협위원장 자리는 지난해 2월 24일 중앙당 제6차비상대책위에서 국회의원선거구 조직위원장으로 최명희 강릉시장이 임명, 같은 해 3월 강릉시당원협의회에서는 최 시장을 당협위원장으로 선임했다.
기자회견문을 발표한 오세봉 도의원은 “자유한국당 당대표 선거 및 제19대 대통령선거를 풍찬노숙의 심정으로 최선을 다해 치르면서 신임 당직자들과 당원들은 지금껏 자유한국당과 강릉당협을 지켜왔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해 10월 말부터 실시한 전국당협 당무감사에서도 최명희 당협위원장이 이끌던 (전)강릉당협은 우수한 성적으로 컷오프를 통과했다는 소식을 접했지만 현역 국회의원 당협위원장 우선 배정 원칙이라는 중앙당의 정치적 셈법에 따라 강릉 당협위원장 교체 소식을 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중앙당 지휘부에서는 종전 강릉 당협위원장이나 당직자에 대해 어떤 정치적 양해나 위로의 연락도 없이 알아서 짐 싸서 나가라는 식의 언론을 통한 간접적 통첩뿐이었다”고 말했다.
오 의원은 또 “무원칙과 정치적 신의마저 헌신짝 취급하면서도 아직도 적통보수라는 선민의식과 특권의식의 알에서 깨어나지 못하면서 입에 발린 신보수, 개혁보수라는 껍질을 또 다시 뒤집어쓰는 자유한국당과는 더 이상 정치적 궤를 같이 할 수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종전 강릉당협 당직자 및 최명희 전 당협위원장을 지지하는 1004명의 동지들은 오늘 1차 집단 탈당을 결행하고 향후 집단탈당은 들불처럼 일어나 2차, 3차로 진행될 것이다”고 말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을 마치고 탈당서를 작성, 이번 주 중으로 탈당계를 제출할 방침이다.
자유한국당 강릉시당원협의회 당직자와 당원들이 15일 강릉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유한국당 1004명이 집단탈당 한다”고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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