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한국당, 민주당, 현역, 가나다 순) 원경희 현 여주시장, 원욱희 경기도의원, 이환설 여주시의회 의장, 박남수 전 여주시청 과장, 이충우 부위원장, 최봉순 전 고양부시장(이상 자유한국당), 이항진 여주시의원, 박용일 평통여주협의회장, 윤창원 수석부위원장, 장학진 전 여주시의회 부의장(이상 더불어민주당)
[여주=일요신문] 김현술 기자 = 역대 시장의 재선을 허락하지 않았던 여주가 이번 6?13 지방선거에서 징크스를 깨트릴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역대 여주·군수시장 중 임명직을 제외하고 재선에 성공한 사람은 민선1·2기 박용국 군수를 제외하고는 없는 상황이기에 원경희(한, 64) 시장의 재선 도전은 큰 의미를 갖는다고 할 수 있다. 원 시장이 쟁쟁한 도전자들의 거센 도전을 방어하고 수성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원 시장은 ‘세종인문도시 명품여주’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임기동안 대과없이 시정을 무난하게 이끌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러나 준설토 관련 논란은 해를 넘어 쟁점이 되고 있다. 검찰 수사에서 혐의 없음으로 결정되긴 했지만 수사결과와 별개로 선거 기간 중 정치권에서 계속 압박할 태세다.
원 시장이 탄탄한 조직력과 현직 프리미엄을 등에 업고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것은 사실이나 경선 승리는 낙관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보수 텃밭, ‘공천은 당선?’ 자유한국당 경쟁 치열
집권여당 민주당, 지방정권 교체 호기 ‘출마 적극’
자유한국당 당내 경선에선 원욱희(69) 도의원이 풍부한 의정경험을 바탕으로 출마의사를 밝혔으며, 최봉순(63) 전 고양부시장이 여성 후보에게 할당되는 전략공천을 염두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충우(59) 자유한국당 부위원장과 여주시청 과장 출신인 박남수(60) 경기도당 부대변인, 이환설(59) 여주시의회 의장 등이 자천타천 대항마로 도전장을 내밀어 치열하게 경합이 예상되고 있다
지난 대선에서 승리하면서 집권당 프리미엄으로 지지율이 상승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은 장학진(65) 전 여주시의회 부의장이 재도전 의사를 밝힌 가운데 윤창원(58) 더불어민주당 여주·양평지구당 수석부위원장과 여주시의회 부의장을 지낸 박용일(65) 평통여주시협의회장, 여주시의회 이항진(54) 시의원도 시장 출마에 적극적인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이들의 경선 출마가 인지도 확대를 위한 것으로 보고 있으며, 상황에 따라 시.도의원 선거로 선회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더민주당과 반대로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에서는 인물난을 겪고 있다는 것이 정가의 중론이다.
이런 가운데 여주시의 발전을 위해 재선의 여주시장이 필요하다는 여론이 일각에서 조심스럽게 일고 있다. 현 원 시장이 아닌 누구라도 여주시와 여주시민을 위해서는 재선시장이 필요하다는 여론이다.
재선시장 여론의 논리는 정책의 연속성에 의한 여주시 발전이다. 민선1·2기 이후 매번 초선 단임으로 끝났던 여주에 비해 인근 이천과 양평, 광주는 3선 시장·군수 배출로 엄청난 발전을 했다는 것. 인구수에서 한참 뒤졌던 양평군마저 최근 여주시를 앞지를 정도로 단임 시장으로는 무기력한 모습을 보일 수밖에 없어 반드시 재선시장이 필요하다는 논리다.
실제로 시장·군수가 재선에 실패해서 뒤집어진 많은 정책사업들이 있다. 여주시의 가장 대표적인 사업은 여주시청사 이전 문제다.
임창선 전 군수가 우여곡절 끝에 의회의 동의까지 받아 시청사 이전부지를 종합운동장 일원으로 확정해놨지만, 다음 선거에서 재선에 실패하면서 전면백지화 됐다. 그 때문에 당시 기부채납 받았던 땅도 소송 끝에 뺏겨버렸고, 이제는 시청사 이전을 위해 훨씬 더 많은 비용을 들여야 하는 상황이 됐다.
12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시청사와 주차장은 여전히 비좁고, 많은 부서들이 여기저기 흩어져 있어 시민들은 물론이고 공무원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이처럼 정책의 연속성이 끊기면 큰 대가를 치러야 하기 때문에 재선시장이 필요하다는 게 여론의 논리다.
민선1·2기 박용국 군수 이후 계속돼 온 단임 시장의 악순환의 고리가 이번에는 끊어질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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