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지방경찰청
[춘천=일요신문] 박태순 기자 = 캐나다 킴부탱 선수의 개인 SNS에 불안감을 조성하는 댓글과 협박성 이메일을 발송한 네티즌 2명이 경찰에 검거됐으나 킴부탱 선수 측이 처벌을 원하지 않아 ‘공소권 없음’ 처분을 받을 예정이다.
24일 강원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 따르면 협박과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각각 A씨(19)와 B씨(30) 등 2명을 검거했지만 ‘공소권 없음’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13일 쇼트트랙 500m 결승 경기에서 한국대표 최민정 선수의 실격과 관련해 동메달을 획득한 캐나다 킴부탱 선수의 개인 SNS에 댓글과 협박성 이메일을 보낸 혐의다.
킴부탱 측은 “비록 안 좋은 일이 있었지만 많은 한국 국민들이 자신을 지지하고 응원해준 것을 알고 있으며 본인도 평창올림픽에서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었기에 평화와 화합의 올림픽 정신을 살리기 위해 악성 댓글을 남긴 사람들에 대해 처벌을 원치 않는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은 남은 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의 성공 개최를 위해 사이버 테러, 사이버 명예훼손․협박, 인터넷 사기 등 각종 사이버 범죄행위를 24시간 모니터링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특정인의 명예를 훼손하거나 모욕, 협박 및 불안감을 조성하는 악성댓글을 다는 경우 사법 처리될 수 있으니 국민들의 성숙한 네티켓(인터넷 예절)을 지켜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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