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충남도청 브리핑룸에서 남궁영 충남도 행정부지사가 안희정 충남도지사의 성폭행 의혹과 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충남도청 제공
[충남=일요신문] 박하늘 기자 = 성폭행 의혹을 받고 있는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6일 사퇴함에 따라 충남도는 행정부지사 대행체제로 전환됐다.
남궁영 충남도 행정부지사는 6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도 공직자들은 도지사의 직무 수행이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못하는 상황에 대해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라며 “직원 모두가 경각심과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더 열심히 일할 것”이라고 밝혔다.
남궁 부지사는 “그동안 도청 조직이 시스템적으로 움직여 직원들과 일해왔던 만큼 권한대행 체제에서도 차질없이 운영될 것”이라며 “지사가 없는 비상상황인 만큼 전 직원 모두 경각심과 책임을 갖고 더 열심히 일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대리인에 의해 제출된 안 도지사의 사표가 충남도의회의 결재로 수리됨에 따라 남궁영 부지사가 권한대행을 맡게 된다. 이와 함께 윤원철 정무부지사 등 정무직도 일괄 사표를 제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5일 JTBC 뉴스룸을 통해 안 도지사에게 8개월간 4차례 성폭행 당했다는 정무비서의 폭로가 나오자 안 지사는 이날 자신의 SNS에 “도지사직을 사퇴하고 일체의 정치활동도 중단한다”고 밝히고 대리인을 통해 사퇴서를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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