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교통안전 교육의 모습. (도로교통공단 제공 )
[원주=일요신문] 박태순 기자 = 14세 이하 연령의 어린이 교통사고가 이달 개학을 맞으면서 급격히 늘어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6일 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국내에서 발생한 어린이 교통사고를 분석한 결과 겨울철 4개월(11월~다음해 2월)동안 주춤하던 어린이 교통사고가 3월부터 급격히 늘어나 10월까지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지난 2016년 한해 동안 국내에서는 1만1264건의 어린이 교통사고가 발생, 71명이 사망하고 1만4215명이 부상당했다.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도 480건이나 발생해 8명이 숨지고 510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월별 통계를 보면 1~2월 각각 689건과 769건 발생한 어린이 교통사고는 일선 학교가 개학하는 3월에 869건으로 늘어난 뒤 4월부터 10월까지 월 평균 1000~1200여건이 발생했는데 이 같은 추세는 전년도에도 유사했다.
특히 보행 중 교통사고 사망자가 36명으로 전체의 50.7%를 차지하고 있어 다른 연령대의 보행 중 교통사고 사망자 비율(39%)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가장 많이 발생하는 어린이 교통사고 유형은 차량의 바로 앞뒤로 횡단하다 발생하는 사고와 차량 주변에서 놀다가 사고를 당하는 경우도 많다.
연령대별로는 초등학교 입학으로 새로운 환경을 접하면서 행동반경이 넓어지는 저학년에서, 성별로는 활동량이 많고 주의력이 상대적으로 산만한 남학생에게서 많이 발생한다고 공단은 설명했다.
도로교통공단 관계자는 “어린이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교통안전 시설의 개선, 운전자에 대한 규제와 단속강화 등이 필요하지만 무엇보다 어릴 때부터 가정과 학교, 사회에서 교통안전교육을 유기적으로 진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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