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일요신문] 남경원 기자 = 대구에서 때늦은 폭설로 일부 도로가 통제되고 대중교통 운행이 지연되는 등 혼란이 빚어졌다.
대구시는 달성군 가창댐 입구 삼거리 등 도로 11곳의 통행을 제한하는 한편 3600여 명을 투입해 도로정비 및 제설작업에 나섰다.
예상치 못한 많은 눈이 내리 도로 곳곳에는 월동장비를 갖추지 못한 차들이 뒤엉켜 출근길에 나서면서 접촉사고도 잦았다.
대중교통 역시 혼잡했다. 버스정류장과 지하철 등에는 평소보다 많은 시민들이 몰려들었다. 철도공사측은 임시열차 4~6대를 편성 운행했다.
이번 눈으로 대구도시철도 3호선 열차가 운행을 멈추는 등 아찔한 사고도 발생했다.
오전 11시11분께 수성구 범물역에서 용지역 방향으로 가던 3호선 열차가 멈춰섰다. 당시 열차에는 승객 20여 명이 타고 있었으나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열차는 40여분이 지나 자체정비 후 운행이 재개됐다.
학교들은 등굣길 사고에 대비해 휴교 또는 등교 시간을 조정했다.
이날 오후 1시를 기점으로 대구를 비롯해 경북 상주, 김천, 칠곡, 성주, 경산, 구미 지역의 대설주의보가 해제됐다.
기상청은 오후까지 5㎝ 가량 눈이 더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까지 대구의 적설량은 7.5㎝로, 3월달 관측 이래 3번째로 눈이 많이 내린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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