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시골학교 ‘어서 모이자’
▲ 폐교투어 공연 모습. 꽃피는 봄밤에 시골의 정취를 맡으며 음악과 함께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 ||
폐교는 이제 훌륭한 관광자원의 하나로 자리매김했다. 최근에는 각지의 폐교가 음악의 향기에 휩싸이고 있다. 지난 12일부터 폐교투어 ‘봄밤, 꽃피는 밤’ 콘서트가 열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주말 안성, 영월, 양평 등을 찾는다면 폐교에서 열리는 아주 특별한 음악회에서 소중한 추억을 만들 수 있다.
지난 12일 익산 용북초등학교에서 시작된 폐교콘서트는 이번 주말 안성 문화마을과 영월 책박물관, 양평 ‘아름다운 가게’ 연수원에서 계속 이어진다.
안성 문화마을은 경기도 안성시 금광면 현곡리 옛 금광초등학교 대문분교를 개조한 곳. 열린 예술문화 공간으로 도예, 조각, 회화 분야 작가들이 작품활동을 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다양한 문화예술체험이 가능하다. 해가 서산으로 뉘엿뉘엿 지는 19일(금) 저녁 7시에 공연은 시작된다.
공연에는 30년 만에 부활한 청개구리 아티스트를 비롯해 얌모얌모 콘서트 앙상블, 예동 어린이 중창단, 마임이스트 고재경 씨 등이 출연한다.
얌모얌모 콘서트 앙상블은 ‘아이들이 떠들어도 화내지 않는 음악회’를 통해 화제를 모았던 팀. 이번에는 테너팀과 바리톤팀을 더해 ‘드림팀’을 구성했다. 예동 어린이 중창단은 국립극장, 세종문화회관 등의 무대를 통해 오랫동안 활동해온 팀으로 폐교를 찾은 어린이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음악이 아닌 몸으로 표현하는 사람도 있다. 마임이스트 고재경 씨가 공연을 함께하는데 고 씨는 한국 마임계의 중추적인 인물. 공연 때마다 재미있는 표정과 동작으로 사람들을 울리고 웃긴다.
20일에는 영월에서 같은 공연이 펼쳐진다. 강원도 영월군 서면 광전리 옛 신천초등학교 여촌 분교였던 영월 책박물관이 공연 장소. 영월 책박물관은 온갖 책의 역사를 들여다볼 수 있는 곳. 해외 희귀 서적에서부터 수십 년 전 초등학교 교과서, 추억의 만화책 등 다양한 책들이 전시돼 있다.
21일에는 경기도 양평군 용문면 연수리 옛 연수초등학교에 자리한 아름다운 자연학교에서 공연이 계속된다. 아름다운 자연학교는 가나아트센터가 작가들의 작업공간과 각종 공방프로그램을 운영할 목적으로 세운 문화공간. 다양한 도예작품도 감상하고 공연도 즐길 수 있는 좋은 기회다.
★문의: 사람과 음악 02-3141-4751
김동옥 프리랜서 tour@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