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레벨업…코리안더비도 넘본다
마스크(원 안 사진)가 3월 4일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열린 스포츠서울배 대상경주에서 강력한 우승후보 가온챔프를 꺾고 1위를 차지했다. 앞으로 펼쳐질 코리안더비에서도 우승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사진=한국마사회
# [서-국6]초인대보(3세·수·1전0/0/1·박남성·박대흥 부:메니피, 모:일소천군)=데뷔전에서 최외곽 게이트인 12번을 배정받았는데 출발지의 불리함을 극복하지 못하며 3위에 그쳤다. 그러나 막판걸음(LF:12.4)은 상당한 탄력이 느껴졌다. 기본적인 혈통이나, 주행자세, 복기내용으로 볼 때 다음 경주 입상가능성이 매우 높아 보인다. 일단 경매가 1억 600만 원이 말해주듯 500kg대의 좋은 체구를 지녔고, 주행자세도 상당히 부드러워 보였다.
혈통적으로도 기대치가 높다. 최강 씨수말 메니피의 자마인 데다 암말로서 1군까지 진출했던 유로파이터가 모계 형제마이다.
또한 명문마방 박대흥 조교사가 관리하는 마필이란 점도 성장 가능성을 한층 높여준다. 다음 경주에서 안쪽게이트만 배정받는다면 웬만한 편성에서는 축마로 추천하고 싶을 정도이다.
# [서-국3]마스크(3세·수·7전3/2/2·김진태·임봉춘 부:테스타마타, 모:파이어앤바이스)=3세마 최강자를 가리는 스포츠서울배 대상경주에서 강력한 우승후보 가온챔프를 꺾고 깜짝 우승한 마필이다. 1번 게이트의 이점을 십분 살리면서 초반부터 안쪽 선입으로 자리잡은 후 막판 직선에서 역전에 성공했는데, 이전까지 보여준 경주력에 비한다면 월등한 전력향상으로 평가된다.
앞으로 펼쳐질 코리안더비에서도 강력한 입상후보로 손색없을 전망이다. 서울과 부경의 최강자들의 한판승부인 코리안더비에서는 초반부터 치열한 몸싸움이 불가피해, 선행마보다는 선입 또는 추입마들이 유리한데, 마스크가 딱 어울린다고 볼 수 있다.
주행습성이 자유로워진 데다 이번 스포츠서울배를 통해서 뚜렷한 전력향상까지 보여 기대치가 높아졌다. 일반경주는 물론이고, 코리안더비에서도 우승후보로 지목하고 싶다.
# [서-국3]진영의거인(5세·수·23전3/4/2·(주)디알엠씨티·지용철 부:ARTIE SCHILLER, 모:켄덤)=단승식 1.7배로 압도적인 인기를 모았던 마이비전의 뒤를 이어 1마신차로 2위를 기록한 마필인데, 2016년 8월 이후 무려 1년 7개월 만에 입상을 기록했다.
그동안 컨디션 난조를 보이며 부진을 거듭해왔고, 또한 주행악벽이 생기면서 초반과 중반에 따라붙지 못하며 경주마로서의 근성까지 부족한 모습을 보여왔는데, 이번 경주를 통해서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보인 것이다.
출발과 동시에 선두에 나선 마이비전을 바짝 따라붙는 선입력을 보였고, 결승선에서도 탄력적인 발걸음으로 1마신의 접전을 벌였다는 점에서 이전과는 확연히 달라진 모습이었다. 현재 5세마로 더이상의 능력향상은 기대하기 어렵겠지만, 컨디션을 회복한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또한 주행악벽도 사라진 것으로 보여 특별한 강자가 없는 편성에서는 언제든지 입상권 도전이 가능하며, 오랫동안의 부진한 모습에서 벗어난 상태라 마방에서도 어떡하든 상승세를 이어가기 위해 노력할 것으로 보인다.
# [부-외1]무적원더풀(4세·수·10전4/1/2·이임보·토마스 부:티즈원더풀, 모:ELLEWAY)=강력한 우승후보로 인기를 모았던 해야에게 불과 1마신이라는 근소한 착차로 깜짝 4위를 기록한 마필이다. 출전마 12마리 중 최외곽 게이트인 12번임에도 불구하고, 기대이상의 선전을 했다는 평가다. 이전 경주에서 출전마 12두 중 꼴찌를 기록했고, 이번 경주 인기순위 역시 12두 중 9위에 머물러 전혀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성적은 기대이상이었다.
데뷔 초에 승승장구하며 빠르게 1등급에 진출했다가 컨디션 난조를 보이며 부진했었는데, 이번 경주를 전력의 변화가 온 것으로 느껴진다. 또한 이제 갓 4세에 접어들었기에, 지금이 전성기라 할 수 있다. 최강의 편성을 피하고 좋은 컨디션으로 출전한다면 다음 경주에서는 1등급 첫입상도 가능하겠다는 평가를 조심스럽게 해본다.
# [부-국3]월드선(3세·수·6전2/1/1·이종훈·백광열 부:오피서, 모:댄싱디자이어)=부산 3세마 대상경주로 펼쳐진 경남신문배 대상경주에서 3위를 기록한 마필로, 인기순위가 2위였다는 점으로볼 때 기대에 미치지 못한 성적이라고 볼 수도 있다. 하지만 컨디션 난조로 3개월 공백이 있었다는 점, 훈련 때도 예전의 탄력을 보이지 못했다는 점으로 미뤄볼 때는 나름대로 선전한 결과라고 본다. 한마디로 기본능력이 워낙 좋았기에 가능했다고 보는 것이다.
또한 예전경주에서는 추입 일변도의 약간 불안한 전개를 보였던 반면에 이번에는 의외의 선행을 나섰다는 점도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싶다. 경주상황에 따라서 다양한 작전을 구사할 수 있다는 점은 경주마의 능력발휘엔 매우 중요한 요소다. 앞으로의 결과는 컨디션이 가장 중요하게 작용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예전의 컨디션을 회복한다면 일반경주는 물론, 더비에서도 좋은 결과를 기대하고 싶다.
# [부-국6]메이저알파(3세·수·4전0/1/0·이성영·백광열 부:와이와이와이, 모:메이저걸)=에스에스영과 스위트메모리가 복승식 1.7배로 마감하며 압도적인 인기를 모았던 경주인데, 인코스 선입전개 이후 막판에 끈기력를 발휘하며 자력으로 2위를 기록했다.
이전 세 번의 경주에서는 이렇다할 모습을 전혀 보이지 못했고, 직전경주에서는 꼴찌를 기록할 정도로 부진했었는데, 이번 경주를 통해서 완벽한 전력향상을 보였다. 특히 뒷심이 매우 좋아졌다. 원래 순발력에 비해 뒷심이 부족한 마필인데, 이번 경주를 통해서 약점이 어느 정도 보강된 모습을 보인 것이다.
3세마로 성장기에 있다는 점과 모마 메이저걸의 혈통적 기대치도 어느 정도 있다는 점에서 좀더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음 경주에서 최강의 편성만 피한다면 충분히 입상권 진입이 가능할 전망이다.
이병주 경마전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