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코크스공장 개선활동에 참여한 황성환 대리(뒷줄 오른쪽)과 박건율 사원(앞줄 오른쪽)이 화성부 35기 개선리더들과 함께 국내 벤치마킹 출장 중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포스코 포항제철소 제공>
[포항=일요신문] 임병섭 기자 = 포스코 포항제철소(소장 오형수)는 원료를 예비처리하는 코크스 공정의 노후설비를 개선하고 이 과정에서 처리되는 용수를 재활해 연간 수억원의 원가를 절감했다고 18일 밝혔다.
포항제철소 QSS 35기로 활동한 화성부의 황성환 대리와 박건율 사원은 최근 이 같은 개선 아이디어를 통해 생산 원가를 절감하고 제철소 경쟁력을 높였다.
이들은 원료처리 과정인 선탄공정에서 노후화된 공기압축기(Air Compressor)의 압력을 통합제어하고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냉각수를 침전지(沈澱池)의 보충수로 100% 재사용하는 아이디어를 적용, 연간 수억원의 원가를 절감했다.
침전지란 코크스 습식소화 공정에서 발생하는 분코크스를 침전, 분리하기 위한 수조를 말한다.
선탄공정의 공기압축기는 1985년 최초 가동 이후 설비증설에 따른 용량부족과 노후화로 운전 효율이 저하돼 있었다.
포항제철소 화성부 1코크스공장 선탄공정에 가동하는 공기압축기 <포스코 포항제철소 제공>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들은 노후화된 공기탱크의 용량을 늘리고, 공기 공급체제를 이원화해 설비를 안정화시키고 전력비를 줄였다.
또 기존에 냉각수의 1%만 재활용하고 나머지는 방류해 용수 낭비가 발생했던 부분을 찾아내 침전지의 보충수로 100% 재사용하는 아이디어를 적용해 용수 사용을 추가로 절감했다.
포항제철소 관계자는 “이번 개선활동은 근속 5년 미만의 저근속 직원이 주도해 성과를 낸 것이기에 더욱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개선활동을 이끈 황성환 포항제철소 화성부 대리는 “개선리더 활동을 하면서 낭비를 보는 눈을 키우고 효과적인 개선 프로세스를 배울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제철소 내 낭비 개선과 수익성 향상에 기여할 수 있도록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포스코는 지난 2005년부터 QSS활동을 도입해 낭비를 줄이고 탄탄한 제조현장을 만드는 데 앞장서고 있으며 개선활동에 대한 책임감과 실행력을 더욱 높이고자 1년에 3차례에 걸쳐 개선리더들을 현장 직원 중에서 선발해 운영하고 있다.
QSS를 처음으로 도입한 이후 선발된 개선리더들은 총 5856명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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