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중부경찰서는 흉기로 자신의 배를 찌르고 살인미수로 경찰에 신고한 A(53)씨를 무고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또 도박판을 벌인 B(55)씨 등 7명을 도박 혐의로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월28일 오후 2시30분께 대구시 중구의 한 빌딩에서 미리 준비한 흉기로 자신의 배를 2차례 찌른 후 B씨가 찔렀다며 행인에게 112 신고를 요청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씨가 지목한 B씨를 살인미수 혐의로 긴급 체포했다. 그러나 경찰은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는 B씨의 진술과 의사소견 등을 종합해 방어권보장 차원에서 석방했다.
이후 경찰은 A씨가 직접 흉기를 구입한 곳을 확인하고 허위 신고를 했다는 자백을 받아 냈다.
경찰 조사 결과 기초생활수급보장 수급자인 A씨는 지난해 12월부터 B씨 등 7명과 수차례 도박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A씨가 도박판에서 400여만원을 모두 잃자 B씨에게 앙심을 품고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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