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일요신문] 남경원 기자 = 대구에서 시대착오적 낡은 사고방식을 강요하는 꼰대들을 향한 날카로운 일침을 날리는 ‘꼰대 바이러스’ 전시회가 오는 27일부터 다음달 9일까지 2주간 대구시 중구 디링크에서 개최된다.
대구지역 대학교 연합디자인팀 ‘디슷코’의 주최로 열리는 이번 전시회는 ‘꼰대’로부터 압박받아 왔던 분노와 울분을 표출하고 ‘갑·을 관계’에 대한 사회적 재정립을 위해 기획됐다.
이날 전시회는 가정과 학교, 회사, 군대 등 사회 곳곳에서 벌어지는 꼰대 일화들을 소개하고 이에 대한 사이다 대처법을 익살스럽게 풀어가는 작품 40여 점을 선보인다.
김은지(23) 디슷코 팀장은 “이번 전시회는 상대적으로 어린 사회 초년생들이 윗대로부터 겪는 꼰대짓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 위로와 공감 더 나아가 스트레스를 마음껏 푸는 장으로 마련됐다”면서 “단순히 누군가를 꼰대라고 지적하는 것이 아니라 누구나 상황적 처신에 따라 꼰대로 비춰질 수 있음을 작품에 담았다”고 말했다.
한편 경북대학교와 대구대학교 등 지역 대학생을 중심으로 구성된 디자인 스터디 코리아 ‘디슷코’는 지역 사회의 다양한 주제에 대해 질문을 던지고 대안을 공유하며 주체적인 변화를 시도하는 청년 디자인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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