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회장은 23일 대구은행 제2본점(대구 북구)에서 열린 DGB금융지주 주주총회에서 “여러 사안들로 지역 사회와 주주, 고객님들께 심려를 끼쳐 드려 막중한 책임을 느끼고,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라며, “지배구조 개선 및 새로운 도약과 은행의 안정을 위해 은행장 자리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룹 회장직은 새로운 은행장이 선출되면 단계적으로 상반기 중에 거취를 표명하겠다”라며 입장을 내놓았다.
박 회장은 2014년 4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법인 자금으로 백화점상품권을 구입해 현금화하는 방법으로 30억원대의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업무상 횡령 등)와 은행 직원 채용 비리에 연루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사진=일요신문 DB)
한편, 이날 DGB금융지주는 제7기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재무제표 승인과 이사 선임을 원안대로 승인했다.
DGB금융지주는 전년대비 주당 40원 증가한 주당 340원(배당성향 19.0%)의 현금 배당을 결정했으며, 지난해 그룹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동기대비 5.0% 증가한 3,022억원으로 확정됐다.
주총에서는 김경룡 DGB금융지주 부사장을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사외이사로는 서인덕 영남대 명예교수, 이담 법무법인 어울림 대표변호사(현 대구지방변호사회 회장)를 신규 선임했다. 임기가 만료되는 조해녕·하종화 사외이사는 연임됐다.
이날 대구은행의 제61기 정기주주총회도 열려, 상임감사위원으로 변대석 두산인프라코어㈜ 상근고문을 사외이사로는 이재동 법무법인 대구 변호사가 신규 선임됐다. 임기가 만료되는 김진탁·구욱서·김용신 사외이사는 연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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