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도주한 5명 추적하는데 주력
경기북부경찰청과 강원경찰청 광역수사대는 공조수사를 벌여 통합춘천식구파의 두목 A씨(48)를 비롯해 93명을 검거, 이 중 핵심 조직원 15명을 범죄단체 구성·활동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고 27일 밝혔다. 사진은 춘천지역 조폭으로부터 압수한 증거품의 모습. (강원지방경찰청 제공)
[강원=일요신문] 박태순 기자 = 강원도 춘천에서 장례식장 조화납품과 보도방, 사채업 등의 사업을 독점했던 ‘통합춘천식구파’의 조직원들이 경찰에 무더기로 검거됐다.
27일 경찰에 따르면 경기북부경찰청과 강원경찰청 광역수사대는 공조수사를 벌여 통합춘천식구파의 두목 A씨(48)를 비롯해 93명을 검거, 이 중 핵심 조직원 15명을 범죄단체 구성·활동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은 현재 도주한 5명의 조직원들을 추적하는데 주력을 두고 있다.
기존 춘천지역 토착폭력배인 4개 조직을 통합한 통합춘천식구파는 지난 2011년 6월경 강원 홍천군의 한 행사장을 빌려 결성식을 개최한바 있다.
이들은 결성식에서 A씨를 두목으로 추대하고 위계질서와 행동강령을 갖추면서 춘천 지역의 각종 이권을 독점했다.
특히 지난 2011년에는 장례식장 조화 납품사업과 관련해 기존 사업자들에게 사업을 포기하도록 협박하는 등 춘천·홍천 일대의 장례식 조화 납품 사업을 강탈했다.
또한 2012년에는 춘천의 한 노래방에서 도우미를 불러 놓고 술을 마신 뒤 조직원을 시켜 불법 영업 사실을 경찰서에 신고하는 등 조직적으로 영업을 방해해 보도방 영업을 독점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2013~2014년에는 춘천에서 활동하던 타 지역 출신 사채업자들을 협박해 영업을 하지 못하도록 하고 수시로 조직원을 동원, 회칼·손도끼 등을 사용하면서 위력을 과시했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조직폭력배들이 기존의 보도방‧불법대부업 뿐만아니라 인터넷 도박 등 사행성산업으로 조직 운영자금을 확보하는 경우가 많다”며 “기소전몰수보전 등 철저한 조직 자금원 추적을 통해 조직을 와해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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