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2016년 3월10일 농약소주 사건이 발생한 경북 청송군 현동면
[포항=일요신문] 남경원 기자 = 경북 포항에서 주민들의 음식에 농약을 탄 60대 남성이 경찰에 붙들렸다.
포항남부경찰서는 지난 21일 포항시 남구의 한 마을 공동취사장에서 농약을 탄 A(68)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이날 아침 취사장에서 만들고 있는 고등어추어탕에 저독성 농약 150㎖ 가량을 넣었다.
이같은 사실은 식사 전 미리 추어탕을 맛 본 주민 B씨가 구토 증세를 보이면서 드러났다.
문제의 추어탕은 호미곶면 마을에서 열리는 돌문어 수산물 축제에 지역 어르신을 대접하기 위해 끓여 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주민 B씨는 행사장으로 옮길 추어탕에 냄새가 이상해서 맛을 보던 중 구토와 어지러움증을 느껴 병원으로 치료를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경찰은 CCTV 화면 분석을 통해 전달 A씨가 취사장에 드나든 것을 확인하고 긴급 체포했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최근 지역 주민과 다툼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범행 동기 등을 조사 중이며 구속 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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