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레플리카 GSX-R125 ABS(좌) 스트리트 네이키드 GSX-S125 ABS(우)
두 모델 모두 유럽 대형 모터쇼에서 공개된 일 년이 넘은 시점이라 다소 김이 새는 건 어쩔 수 없지만 오래간만에 제대로 된 125cc 엔트리 클래스 로드스포츠 모델이라 관심이 쏠린다.
기본기에 충실한 스포츠 네이키드
스즈키 스포츠 네이키드 GSX-S 시리즈의 엔트리 클래스 로드 스포츠다. 국내에 이미 도입된 리터급 GSX-S1000과 미들급 GSX-S750을 잇는 막내의 등장인 셈이다.
GSX-S 시리즈의 날렵한 디자인은 유효하다. 날카로운 인상의 얼굴은 마치 작은 맹수를 보는 듯하지만 125cc 클래스의 한계에서 느껴지는 다소 왜소한 느낌은 지울 수 없다. 디자인에서는 이 점만 제외하면 대부분 만족스러운 편이다.
입체적인 LED 헤드라이트나 테일램프는 크기가 적당하며 잘 다듬어낸 형상에서 느껴지는 스포티한 느낌도 좋다. 측면에 날카롭게 연출된 슈라우드나 엔진 하단의 언더 카울은 날카롭다.
날카로운 LED헤드라이트
신설계한 경량화 섀시로 차체 강성과 밸런스를 확보했다. 고성능 대형 바이크의 메커니즘을 적용한 콤팩트한 수랭식 125cc 단기통 DOHC 엔진을 얹고 15마력의 출력을 낸다. 차체가 133kg으로 라이딩 포지션이 가볍고 스포티한 주행을 즐기기 적당해 실제 주행 감각이 기대된다.
스포츠 타입 Y자 경량 스포크휠이 적용된다
클래스 최고 수준인 LCD 계기반이 적용되며 한번 엔진 스타트 버튼을 누르는 것으로 시동이 걸리는 스즈키 이지 스타트 시스템도 포함된다. ABS는 기본 사양이다.
2018 SUZUKI GSX-S125 ABS
단색인 노멀 컬러와 모토GP팀 데칼이 연출된 GP블루를 선택할 수 있고 가격은 각각 399만 원, 409만 원이다.
본격적인 엔트리 스포츠
스포츠 네이키드 시리즈의 엔트리가 GSX-S125 ABS라면 스트리트 레이스 레플리카 GSX-R 시리즈의 막내는 GSX-R125 ABS다.
슈트와 트랙이 잘 어울리는 GSX-R125 ABS
GSX-R 시리즈 특유의 레이시한 디자인이 클래스에 적절하게 연출되어 보는 맛이 있다. 네이키드 버전인 S125가 다소 가냘픈 몸매였다면 차체 하단을 덮는 카울 덕에 볼륨감이 있어 보기 적당하다.
차체 설정 자체는 S125와 엔진과 프레임 및 등화류 등 많은 것을 공유한다. 신설계 경량화 섀시와 수랭식 125cc 단기통 DOHC 엔진 및 전후 17인치 스포츠 타입 Y자 스포크 휠 등이 여기에 포함된다. LCD 계기반, 스즈키 이지 스타트 시스템 등도 동일하다. 스마트 키 시스템이 적용된 점은 주목할 만 하다.
레이스 레플리카 라인업 GSX-R 시리즈의 디자인 큐가 그대로 녹아들었다
스포츠 장르의 모델답게 레이시한 주행을 위해 포지션은 다소 본격적이다. 세퍼레이트 핸들바가 적용되어 낮고 깊숙이 웅크린 자세가 연출된다. 클래스 최상위 수준인 134kg의 경량 차체와 1300mm의 짧은 휠베이스로 날렵한 선회가 기대된다.
2018 SUZUKI GSX-R125 ABS
모토GP 레플리카 스타일 데칼과 스즈키 레이스 블루가 연출된 GP블루와 노멀 버전을 선택할 수 있다. 가격은 노멀 439만 원 GP블루 449만 원이다.
월간 모터바이크 이민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