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양평 당협사무국장 원경희 여주시장에게 협박·모욕성 문자 발송
자유한국당 여주·양평 당협 사무국장이 원경희 여주시장에게 발송한 문자 메시지
[여주=일요신문] 김현술 기자 = 원경희 여주시장이 지난 4월 26일 자유한국당 탈당 및 무소속 출마 기자회견을 한 가운데, 자유한국당 여주·양평 당원협의회(위원장 김선교 양평군수) A사무국장이 원경희 여주시장에게 협박 및 모욕으로 느껴질 수 있는 문자를 발송한 것이 알려져 파문이 일고 있다.
원경희 여주시장 캠프가 보내온 보도자료에 따르면 지난 5월 1일 밤 11시 14분경, 자유한국당 여주·양평 당원협의회 A사무국장이 원 시장에게 “법정에서 만나게 될 것”이라는 협박성 문구와, “시장 감이 안 되시는 분입니다”, “창피한걸 아세요” 등 모욕성 문구가 포함된 문자를 발송했다.
이에 대해 원 시장 캠프 관계자는 “여주를 얼마나 우습게 봤으면 양평의 일개 당협 사무국장이 감히 현직 여주시장에게 협박도 모자라 인격을 모독하는 문자를 보낼 수 있느냐”면서 “A국장의 문자가 누구의 뜻인지는 모르겠지만 양평의 갑질이 도를 넘어서도 한참 넘어서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또 “당원 명부 사전 유출이라는 중대한 부정행위를 저질러 퇴출되어야 마땅한 사람을 ‘구두경고’라는 경징계로 보호하고 불공정 경선을 강행했던 사람들이 이제는 여주를 다 손에 넣은 것처럼 점령자 행세를 하고 있다”면서 “원경희 여주시장은 더 이상 자유한국당 소속이 아니다. 갑질은 같은 당 후보에게나 하라”고 일침했다.
한편, 원경희 여주시장은 자유한국당이 당원명부 불법유출 사건이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명확한 진상규명과 합당한 당사자 및 책임자 처벌 없이 ‘구두경고’로 급하게 마무리 짓고 경선을 강행하자 경선 자체가 불공정하다면서 자유한국당을 탈당하고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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