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공정률 95%
복원공사 중인 강원감영의 모습.
[원주=일요신문] 박태순 기자 = 조선시대 600여년의 역사가 살아 숨 쉬고 있는 강원감영(사적 제439호)이 새롭게 단장한 모습으로 11일부터 시민들에게 임시로 개방될 전망이다.
감영은 조선시대 관찰사가 주재하며 정무를 보던 곳으로 시는 지난 2012년부터 총 사업비 28억원을 들여 복원공사 2단계인 건물복원, 연지석축, 복원정비 등을 진행했다.
현재 복원사업은 95%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시는 기존에 있던 선화당(강원도 관찰사 집무실)의 맞은편에 후원공간인 관풍각, 조오정, 봉래각, 채약오 등을 조성했다.
후원공간은 관찰사가 사색하면서 잠시 쉬거나 찾아온 손님과 대화를 나누는 등 휴식하며 시를 낭송하던 곳이다.
후원공간에는 아름다운 연못과 작은 정자, 연못을 내려다보며 그림 같은 풍취를 감상할 수 있는 누각이 세워져있었다고 시는 설명했다.
시는 이번 사업을 토대로 강원도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의 중심지로 우뚝 서고 시민들이 즐겨 찾는 문화재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향후에는 단청공사를 거친 뒤 문화재청과 협의해 올해 하반기에는 완전히 개방할 계획을 갖고 있다.
앞서 시는 복원사업을 실시하던 중 아름답게 복원되는 연못과 야간조명 등을 4개동의 정자가 1.8m의 높은 담장으로 가려 1.2m로 담장을 낮추기 위해 세 차례에 걸쳐 문화재 위원회의 심의를 거친바 있다.
특히 강원감영은 현재 다양한 교육 및 체험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어 전국적으로 좋은 호응을 얻고 있다.
대표적으로는 강원감영학교와 강원감영스테이 등이 있다.
감영학교는 역사 속에 담겨있는 다양한 인문, 자리, 정치, 경제사회 등을 배울 수 있으며 쌍육, 승경도, 저포, 고누, 화가투 등의 전통놀이를 체험할 수 있다.
이어 지역의 학생들에게 강원감영을 통해 고장에 대한 자긍심과 애착심을 고양시키기 위해 마련된 프로그램으로 볼 수 있다.
1년간 총 2회 운영하며 토요일 오전10~12시에 진행한다. 참여대상은 초등학생이며 참가비는 무료다.
감영스테이는 매년 4회 진행하고 있으며 1박2일간 조선시대 때 강원감영에서 실제 생활했던 선인들의 일상을 경험해볼 수 있어 안성맞춤이다.
참가비는 무료이며 신청인원은 30명 내외로 하고 있다.
원주 역사박물관 관계자는 “강원감영 복원은 전국 8도 감영 중 유일한 곳”이라며 “특별한 공간이니 많은 시민들이 관심을 갖고 문화재의 소중함과 자부심을 느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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