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아 은진. 네이버 V라이브 캡처
[일요신문] 다이아 은진이 팀 탈퇴를 결정했다.
7일 은진은 공식 팬카페에 친필 편지를 게재하며 팀 탈퇴 소식을 전했다.
은진은 편지를 통해 “그동안 저를 기다려 주셨을 팬 여러분께 이렇게 글로 인사를 드리게 돼 죄송하다는 말씀 먼저 드리고 싶다. 조금 긴 글이 될 것 같지만, 저의 진심을 담아 적어볼까 한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사실 저는 작년부터 몸이 많이 안 좋았다. 괜찮은 날이 있는가 하면, 하루 종일 숙소 밖을 나갈수 없을 정도로 힘든 날도 있었다. 그럴 때마다 멤버들이 옆에서 손 잡아주고, 다독여 주었기에 지금까지 버틸 수 있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하지만 무대에 섰을 때 느끼는 위압감과 공포감은 떨치기 어려웠다. 그렇기에 안좋은 모습들을 보여 드린 적도 있고,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여드린 적도 많았다. 저의 그런 모습들이 저희 다이아를 응원해주시는 많은 분들께 실망감을 드렸을 것이라 생각된다. 늦었지만 진심으로 사과 드리고 싶다”라고 적었다.
앞서 지난해 4월 은진은 정규 2집 <욜로(YOLO)> 발매 기념 쇼케이스 무대에서 부동자세로 있는 등 태도 논란이 일었다. 그러다 갑자기 무대에서 사라졌고, 호흡곤란으로 병원을 갔다는 소식이 MC를 통해 알려지기도 했다.
은진은 편지에서 “옆에서 도와주시는 많은 분들을 위해서라도, 그리고 제 자신을 위해서라도 이겨내고자 꾸준히 치료를 하고 있지만, 아직도 저는 건강이 좋지 않다”고 상황을 전했다.
그는 “오랫동안 하고 싶었던 일이었고 잘하고 싶고 소중한 일들이었지만 지금의 저는 많이 부족함을 느끼고 있다. 다이아 컴백을 준비하고 있는 시점에서 저로 인해 멤버들에게 폐를 끼치고, 도움이 되지 못한다는 생각이 들어 힘들지만 팀 탈퇴라는 어려운 결정을 하게 됐다”라며 탈퇴 소식을 전했다.
은진은 “정말 오랜 시간 생각했고 많은 고민 끝에 내린 결정이다. 또 다시 이런 아픔을 드려 정말 죄송하다. 하지만 제가 사랑하는 분들이, 또 저를 사랑해주시는 분들이 저의 결정으로 인해 상처 받지 않으셨으면 한다. 다이아 은진으로 이렇게 마지막 인사를 드리지만, 저는 다이아를 가장 사랑하는 팬으로 우리 멤버들을 응원할 것이며 평범한 20대 은진으로 돌아가 열심히 살아가겠다”라고 이후 계획을 전했다.
주성연 기자 joofeel@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