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후보, 후보들에게 “깨끗하고 공명정대한 선거운동 할 것” 제안
[대구=일요신문] 최창현 기자 = 홍덕률 대구시교육감 후보는 14일 상대 후보인 강은희 예비후보에 대해 “최근 지방교육자치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대구지검에 고발된 사실이 있다”고 밝히며, 해명을 요구하고 나섰다.
홍덕률 대구시교육감 후보
홍 후보에 따르면 최근 강은희 후보가 자신의 홍보물 등에 법으로 금지한 정당 당원 경력을 표시, 정당표방행위로 대구지검에 고발됐다는 제보를 받고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고발 내용은 강 후보는 지난달 하순께 대구시교육감 선거 예비후보자 홍보물 맨 뒷면의 ‘경력’ 사항에 ‘제19대국회의원(비례대표·새누리당)’이라는 내용을 기재한 뒤 10만여부를 인쇄, 선거구민에게 우편 발송했다는 것.
특히 자신이 국회의원 시절 사용하던 블로그를 대구시교육감 예비후보 공식 블로그로 사용하며 2013년 3월께부터 기존 블로그에 게재해오던 ‘강은희 의원, 새누리당·비례대표’라는 자막이 첨부된 ‘국회 본회의 5분 발언’ 동영상 및 사진을 삭제하지 않고 예비후보 등록 후에도 계속 게재했으며, 이달 초순께 예비후보자 공식 블로그에서 링크를 통해 연결되는 폴라블로그에도 자신의 예비후보자 홍보물 사진을 게재하면서 경력 사항에 ‘2013~2014 새누리당 원내대변인’ 등 이라는 내용을 기재했다고 홍 후보측은 밝혔다.
홍 후보는 “강 후보가 홍보물 및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과거 국회의원 경력 및 소속 정당의 명칭을 지역 선거구민들에게 여과 없이 전달했다”며, “특히 홍보물 부수가 10만여부에 이르고 블로그가 시간·장소의 제약을 받지 않는다는 점 등에서 선거에 미치는 영향력은 클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정당 소속 이력을 이번 선거에서 유리하게 활용하려는 불순한 의도에서 이 같은 위법 행위를 한 것이 아닌지 의심이 든다”고 꼬집었다.
홍덕률 후보는 “교육감 선거에 정당 개입을 엄격하게 규제하고 있는 것은 교육현장이 기성 정치권에 오염되고 휘둘리는 것을 막기 위한 목적이 큰 것으로 알고 있다”라며, “검찰 수사 이전에 강 후보가 명쾌하게 해명해줬으면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교육감 선거에 함께 임하는 후보들에게 “‘교육도시 대구’의 미래를 책임지겠다고 나선 후보들 답게 깨끗하고 공명정대한 선거운동을 할 것”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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