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근리 장미정원
[영동=일요신문] 육심무 기자 = 한국전쟁 초기 미군의 폭격으로 희생된 피란민들을 추모하기 위해 조성된 충북 영동군 황간면 노근리평화공원이 장미꽃으로 물들었다.
장미정원은 2016년 조성을 시작해 현재 약1만3천㎡의 정원에 총 2,600주의 다양한 장미나무들이 심어져 있다.
공원 내에는 장미정원 뿐만 아니라 연꽃정원, 작약정원, 국화정원 등이 들어서며, 사계절 꽃피는 정원 만들기 사업이 한창 진행되고 있다.
꽃양귀비, 데이지꽃, 작약꽃, 수련꽃, 펜지 등이 어우러져 공원 방문객들의 시선을 끌며 장관을 이루고 있다.
지난주부터 장미정원을 둘러싸고 있는 경계석(境界石) 구석구석에 심었던 보라색 ‘붓꽃’과 ‘사계절 채송화’도 활짝 피어서 장미꽃과 환상적인 조화를 이루며 특별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만개한 장미꽃
장미꽃을 비롯해 다양한 봄꽃들을 보기 위해서 주말, 공휴일뿐만 아니라 평일에도 노근리평화공원을 찾는 방문객들의 발길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가정의 달’인 5월이 되면서 가족단위 방문객들이 부쩍 늘고 있으며, 5월 말에는 장미꽃이 만개하여 절정에 달해 더욱 많은 이들이 노근리평화공원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사)노근리국제평화재단 정구도 이사장은 “기회가 되시면 노근리평화공원을 방문하셔서 아름다운 봄꽃을 즐기시길 바란다”라며, “우리 현대사의 아픈 역사이지만 소중한 우리 역사인 노근리사건을 기억하며, 인권과 평화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잠시 생각하시는 시간을 갖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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