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일요신문] 박해송 기자 = 배우 정우성이 예멘 난민 문제에 대해 자신의 의견을 밝혔다.
유엔난민기구(UNHCR) 친선대사인 정우성은 26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13회 제주포럼에서 ‘길 위의 사람들: 세계 난민 문제의 오늘과 내일’ 이라는 주제로 대담을 가졌다.
난민 문제에 대해 그는 “어떤 분들은 우리 국민의 인권보다 난민 인권이 더 중요한 것이냐고 묻는다“면서 ”난민도 보호받아야 할 권리가 있는 하나의 인격체이기 때문에 그들의 인권에 대해서 생각해 보자는 것“이라고 밝혔다.
정우성은 ”근거가 빈약하거나 과장된 정보로 논의의 본질에서 벗어난 감정적인 문제가 일어나고 있다“며 ”난민 문제는 무엇을 우선시해서 생각할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대담이 끝나갈 무렵 JTBC 김필규 기자는 객석을 향해 유엔난민기구 친선대사인 정우성에게 질문을 할 사람이 있는지 물었다.
서울대학교에 재학 중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외국인 유학생은 ”정우성씨는 배우로서 굉장히 특별한 포지션에 위치해 있다고 생각한다“며 ”분쟁이 일어나고 있는 팔레스타인지역에 대해서 이스라엘에 대해서 또 로힝야에 대해서 미얀마 정부에 대해서 어떤 특별한 압박을 가할 계획이 있는지 단지 친선대사로서 난민 문제를 부각만 시키는게 아니라 본인의 특별한 지위를 이용해서 직접적인 액션을 취할 계획이 있는가“라고 물었다.
질문에 대해 정우성은 ”어떻게 보면 분쟁의 이면에는 너무나도 복잡한 정치적 이해관계가 섞여있기 때문에 그건 정치인들이 해야될 문제라고 생각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러기 위해서는 일반인들이 난민이 발생한 원인 그리고 난민의 고통, 난민들이 처해져있는 상황에 대해서 고민하게 되면서 결국 관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고 관심이 깊어지다보면 분쟁해결을 위한 노력을 각 정부에게 또 시민사회나 세계를 향해 요구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타인종 타민족, 타종교를 배타적으로 대하면서 어떻게 우리의 아이들에게 ‘세상의 모든 사랑을 받을 자격이 있어’ 라고 이야기 할 수 있겠나“며 ”반대하는 사람들의 입장은 충분히 이해한다. 하지만 이해와 관점을 확장해 주기를 부탁 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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