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정훈 물과미래대표(앞)가 동영유치원 허외화 원장(뒤)과 원생들에게 빗물저금통 사용법을 알려주고 있다. 사진=대구시
[대구=일요신문] 김성영 기자 = 대구시가 올해도 장마철 빗물이용시설, 일명 ‘빗물저금통’을 활용한 수테크(水+재테크)에 나선다.
대구시는 수자원 절약을 위해 올해 빗물이용시설 설치 지원사업을 장마 전 완료했다고 27일 밝혔다.
빗물이용시설인 ‘빗물저금통’은 강우 때 빗물을 저류조에 저장해 간단한 수(水)처리 작업을 거쳐 조경, 청소, 화장실 등의 용수로 활용하는 시설로 빗물을 이용한 만큼 수돗물을 절약할 수 있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시는 지난 3월 구·군 지붕면적 1000㎡ 미만 건축물과 건축면적 50000㎡ 미만 공동주택 46곳(지난해 32곳)이 신청, 26곳을 선정해 사업비를 지원했다.
2016년부터 올해까지 총 76곳의 빗물이용시설 설치를 지원해 1곳당 월 평균 1t 가량의 빗물을 사용, 연간 912t의 수돗물을 절약한 것으로 시는 보고 있다.
빗물저금통을 설치한 허외화 동영유치원 원장은 “원생들에게 빗물저금통의 원리와 작동법을 설명하고, 직접 화단에 물을 주는 체험교육을 하고 있다. 돈을 저금하는 저금통처럼 물을 절약하는 ‘빗물저금통’을 통해 물의 소중함을 일깨워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근희 시 물관리과장은 “최근 시기 불문의 가뭄과 예측하기 힘든 집중호우 등 기상이변 상황에서 빗물이용시설을 확산시켜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며 ”내년에도 사업효과가 큰 장소를 중심으로 지원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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