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초보 골퍼들은 실질적인 중요성을 파악하기에 앞서 의욕과 흥분에 찬 기대만으로 시작하는 오류를 범하곤 한다. 들뜬 마음에 새 클럽을 마련하고 구력이 몇 년 이상씩 되는 주위 사람들의 눈높이에 맞춰 실외연습장에 등록을 한다. 시설 좋고 거리가 긴 인도어연습장에서 겨우 공이나 맞추는 스윙으로 3백야드를 보내고 싶은 마음만 앞서 공과의 무의미한 싸움을 벌이는 것이다.
그렇게 쌓인 구력으로 좋은 스윙 폼을 갖는 것은 평생 불가능하다. 더욱이 처음에 굳어져버린 나쁜 습관과 스윙을 고치기란 매우 힘들다. 균형 있고 멋진 스윙, 날로 향상되는 골프 실력을 갖고 싶다면 거품을 버리고 처음 스타트는 실내연습장에서 끊도록 하자.
실내연습장이 가지는 최대의 이점은 거리가 짧아 공이 떨어지는 것을 볼 수 없으므로 스윙에만 집중할 수 있다는 사실이다. 사람의 심리란 것이 공이 보이면 조금 더 멀리 보내고 싶은 욕심이 생기게 마련. 그래서 병아리 골퍼가 실외연습장에서 연습하게 되면 스윙을 익히기도 전에 힘으로만 공을 때리려는 나쁜 습관을 배우게 된다.
시작한 지 얼마 안된 기간, 즉 풀 스윙이 만들어지기 전까지는 공이 떨어지는 것을 확인하는 것은 무의미하다. 하프 스윙도 제대로 되지 않는데 1백50m 거리가 넘는 연습공간이 무슨 소용이 있는가?
프로 선수들도 기초적인 부분들을 수정하거나 문제점들을 바로 잡을 때 실내연습장을 이용하는데 여기서도 실내연습장은 자신이 익히고자 하는 부분을 집중할 수 있는 좋은 장소임을 알 수 있다. 또 대개의 실외연습장은 실내연습장보다 이용료가 비싸므로 돈과 시간을 들여 시작부터 망치는 것은 낭비다. 실내연습장은 저렴하면서도 효율적인 연습 장소가 될 수 있다.
실내연습장에서 머릿속으로 공이 호쾌하게 뻗어가는 그림을 그리면서 스윙에만 집중한다면 좋은 스타트를 할 수 있음을 잊지 말자. 한 번 잘 익힌 스윙은 싱글로 가는 지름길이다. 미스코리아 출신 골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