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그램 매매의 종류는 목적에 따라 크게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같은 주가수준으로 대량의 주식을 매수(매도)하기 위해 짧은 시간에 15종목 이상의 주식을 전산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매수하는 비차익거래며, 다른 하나는 현물과 선물가격 사이의 가격차이를 이용해 무위험 차익을 노리는 차익거래다.
차익거래란 선물가격이 현물가격보다 훨씬 높아질 경우 비싼 선물을 팔고 상대적으로 싼 현물을 사는 프로그램 매수차익거래이며 반대의 경우는 프로그램 매도차익이다.
이 같은 거래는 만기일 선물가격은 KOSPI200 종가로 청산하기 때문에 두 가격의 차이가 좁혀져 같아지므로 매매당시의 두 가격의 차이만큼 무위험 이익을 얻게 되는 것이다.
차익거래는 고평가된 선물을 팔고 저평가된 현물을 사거나 반대로 저평가된 선물을 사고 고평가된 현물을 팔고 만기 이전 반대방향의 매매가 이뤄지기 때문에 크게 동요할 필요는 없으나 그때의 수급이 받쳐주지 않을 때 문제가 된다.
반면 비차익거래는 프로그램 매매로 많은 주식을 일시에 사거나 파는 바스켓 주문에 따라 시장의 방향성을 결정하기 때문에 투자자들이 관심을 가져야 한다.
증권거래소에서는 이러한 프로그램 매매 잔고를 매일 발표하고 있으나 매매주체인 기관의 신고 여부에 따라 잔고 차이가 발생하여 잔고의 신뢰도가 감소되기도 한다.
6월14일부터 프로그램 매매의 대상 종목이 되는 29개 종목이 신규로 추가되고 조건에 맞지 않는 29개 종목은 퇴출되므로 신규추가되는 종목들은 프로그램 매수 발생시 신규 수요가 늘어나 주가 강세를 기대할 수 있고 퇴출종목을 기존 프로그램 매수의 수요가 없어지므로 수급이 나빠질 우려가 있으므로 투자자들의 관심이 필요하다.
장세현 하나경제연구소 연구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