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편의점 전면 모습(위)과 생과일아이스크림점 내 부. 최근 창업자들이 시너지효과를 높일 수 있는 ‘동업’에 눈을 돌리고 있다. | ||
창업의 경우 전략적 제휴는 물론 동업도 확산되는 추세. 이전에는 ‘동업은 망한다’는 인식이 강했지만 최근 들어 소매업이 대형화되고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동업을 통한 경쟁력 강화전략이 인기를 얻고 있다. 동업이 늘어나는 또 다른 이유로 사고의 변화를 들 수 있다. 창업자의 학력수준이 전반적으로 높아지고 합리적인 사고를 가진 청년실업자가 대거 창업에 나서면서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는 동업으로 눈을 돌리기 때문이다. 가사나 육아 부담에서 완전히 해방되지 않은 여성창업자도 상대적으로 동업을 선호한다. 자금부족도 해결될뿐더러 가정생활과 병행하는 데도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동업에 유리한 업종으로는 입지형 사업으로 투자비 부담이 큰 업종, 영업력이 필요하고 인건비 부담이 큰 업종, 시간 투자가 많이 소요되는 업종들이다. 동업 사례와 고려해 볼만한 업종을 알아본다.
■ 전통 꽃게요리 전문점
건강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면서 최근 자연건강식 요리 전문점이 높은 주가를 올리고 있다. 꽃게 전문점은 꽃게를 화학조미료를 전혀 쓰지 않고 선보이는 전통음식점이다. 가족단위 고객이나 회식차 방문하는 단체손님이 많아 넓은 매장과 주차장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투자비가 큰 편. 따라서 혼자보다는 믿을 만한 사람과 동업으로 시작하기 좋은 업종이다.
메뉴는 꽃게찜, 꽃게 코스요리 등 10여 가지에 이른다. 반찬으로 제공되는 꽃게장은 한약재를 넣어 꽃게장이 지닌 독특한 맛을 한층 돋우고 보신효과까지 보강해 노약자나 임산부, 회복기 환자에게도 인기다. 창업에 드는 비용은 1억5천만원선. 인테리어비, 가맹비, 초도물품비 등이 구체적인 내역이다. 점포 임대료를 포함할 경우 80평 기준 3억5천만원 정도면 창업이 가능.
■ 부엌가구 전문점
부엌가구 전문점은 20~30평 규모의 전시장에 주부들 마음을 훔치고도 남을 세련된 디자인의 부엌가구를 전시해 놓고 판매 및 리모델링을 전문으로 하는 업종이다. 최근 인테리어에 대한 관심이 크게 늘면서 부엌가구가 생활편의 측면에서 디자인 중심으로 변해가고 있다. 주방을 가능한 세련되고 쾌적한 공간으로 꾸미고 싶어하는 여성의 심리를 이용, 부엌가구만을 전문화시켰다는 게 특징.
취급품목은 부엌가구, 가전기기, 붙박이장 등 부엌에 필요한 모든 가구로 클래식, 심플, 모던 등 디자인을 차별화시켰다. 주문 당일 배송에서 시공이 이뤄지며 정찰제 시행으로 고객에게 믿음과 신뢰를 준다. 본사에서 대리점 온라인 시스템 등 각종 전산 프로그램을 제공, 신속하고 정확한 정보 교환이 이뤄지며 정찰제 시행으로 고객에게 신뢰감을 준다. 창업비용은 4천2백만원선. 가맹비 1천만원, 초도물품비 1천5백만원, 인테리어비용 1천2백만원, 기타 컴퓨터 및 비품 구입비 5백만원이 구체적인 내역이다. 20평 점포 기준이며 임대료는 별도.
■ 24시간 편의점
편의점은 24시간 운영하면서 특별한 기술을 요하지 않기 때문에 동업형태로 창업하는 게 매출 상승 극대화에 효과적인 업종이다. 편의점의 특징은 식료품, 생활용품에서 간단한 문구용품까지 생활에 필요한 모든 물품을 취급한다. 제품이 신선하다는 것도 편의점이 갖는 장점. 본사에서 매일 제품을 공급해주기 때문에 샌드위치, 주먹밥 등은 판매기간 하루를 넘기지 않는다.
창업형태는 완전가맹점과 위탁가맹점 두 가지로 분류된다. 완전가맹점의 경우 8천만∼9천만원선으로 인테리어비, 초도물품비, 가맹비 등이 포함된다. 위탁가맹점 창업에 드는 비용은 3천만∼8천만원대로 가맹보증금이 그 내역이다. 인테리어비, 초도물품비는 본사에서 제공해 준다.
■ 생과일아이스크림 전문점
생과일 아이스크림 전문점은 부담 없는 가격으로 천연 생과일을 갈아서 만든 아이스크림을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식품첨가물에 대한 의구심이 높아지면서 100% 천연원료를 사용한다는 점이 부각되면서 인기를 끌고 있는 외식 아이템 중 하나다. 또 저칼로리 제품이라는 것도 인기 요인이다. 때문에 미용과 다이어트에 관심이 많은 여성층을 끌어들이는데 성공함으로써 급속한 시장확대가 이루어지고 있다.
사과, 바나나, 딸기, 체리 등 각종 과일을 재료로 만든 30여 종의 생과일 아이스크림을 중심으로 야채, 인삼, 초콜릿, 요구르트 등 다양한 아이스크림을 팔고 있다. 이 외에도 도너츠, 팝콘, 샌드위치 등 사이드 메뉴를 갖추고 있다.
창업에 드는 비용은 5천7백만원. 가맹비 4백만원, 장비 및 설비 3천1백만원, 각종 부자재 및 식자재 3백20만원, 홍보비 80만원, 인테리어비 1천8백만원 등이 구체적인 내역이다. 10평 점포 기준이며 점포 임대비는 별도. 월 평균 예상 매출액은 1천1백55만원. 여기서 매장 운영비, 인건비 등을 제하고 나면 월 평균 6백30만원 가량의 순수익을 올릴 수 있다. 아이스크림 케이크 판매 등을 통해 약 2백만원 가량의 부가 수익도 예상된다.
이경희 한국창업전략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