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빠스는 신세대들의 길거리 간식으로 4평 정도 매장이면 충분하다고(위쪽). 유지방 함유량이 12% 이상인 프리미엄아이스크림점은 10평 점 포가 적당하고 개설비용은 4천9백만원. | ||
시장분석, 소비자기호의 변화 등 치밀한 조사를 통해 업체 선정을 놓고 고민하던 이씨는 가맹점을 방문, 현장조사에 나서기로 했다. 가맹점주가 만족하는 본사라면 창업 후 운영하는데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판단했기 때문.
체인점 창업 희망자는 누구나 우수 프랜차이즈 업체를 선택하고 싶어한다. 하지만 광고를 많이 하거나 상담자의 말솜씨가 좋다고, 또는 가맹점수가 많다고 우수업체로 평가할 수는 없다.
가장 확실한 보증수표는 직접 그 가맹점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 또는 그 점포를 이용해본 고객들이 그 업체의 홍보 전사가 돼 주는 경우다. 실제로 사업모델이 탄탄하거나 브랜드 지명도가 높은 경우, 성장속도가 빠른 업체, 소문 없이 성장하는 체인업체의 경우 기존 가맹점주가 마케팅 전사 역할을 톡톡히 해주는 경우가 적지 않다.
비교적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는 업체의 경우 기존 가맹점주가 친지, 친구 등에게 홍보를 해서 신규 가맹점이 늘어나는 경우가 상당수 있다. 또 고객이었다가 가맹점주가 되는 경우도 있고, 본사 직원들이 퇴직해서 해당 가맹점을 창업하는 경우, 동일 점주가 첫번째 가맹점 성공에 힘입어 많게는 서너 개씩 같은 가맹점을 오픈하는 경우도 있다.
최근에 새롭게 등장한 빠스의 경우 비싼 점포구입비 때문에 상당한 투자비가 드는 데도 불구하고 한 점주가 3~4개의 다 점포를 운영하는 경우가 많다. 피자 업계에서는 도미노 피자가 그런 케이스. 점주 한 사람이 두 개 이상 운영하는 경우도 많고, 직원들이 퇴직해서 해당 업종 창업을 꿈꾸기도 한다.
출산물전문점인 프랜드리 베이비의 경우 대부분의 가맹점주가 출산 당시 고객이었던 사람들. 허브전문점은 허브 마니아들이 고객이었다가 창업하는 경우가 많다. 하이트비어플러스도 한 점주가 두세 개 점포를 운영하는 경우가 많다.
지난해 홍대 앞에 매장을 오픈한 이아무개씨도 같은 상권 내에 동일 브랜드 매장을 두 개 운영하고 있다. 전철역 앞에 오픈한 점포가 젊은 층에게 좋은 반응을 보이자 브랜드에 대한 확신을 갖고 주차장 골목에 신규매장을 오픈한 것. 쪼끼쪼끼의 경우 오픈한 점주가 자매, 친척 등에게 소개해 줘 일가족이 여러 개 매장을 운영하는 사례가 많다.
■ 빠스전문점
빠스는 신세대에게 테이크아웃 먹거리 1순위로 꼽히는 길거리 간식이다. 잘 익은 고구마와 꿀이 한데 어우러져 폭 넓은 고객층을 확보하고 있다는 것이 장점. 스위트고구마는 기존 맛탕과는 달리 끈적이지 않는다. 조리법은 간단하다. 본사에서 고구마와 소스 등 기본적인 재료를 공급해 줘 즉석에서 굽기만 하면 된다. 기본적인 조리기술은 2~3주에 걸쳐 본사에서 교육시켜 준다. 창업에 드는 비용은 인테리어비, 초도물품구입비 등을 포함해 4천5백만원. 매장크기는 4평 정도가 적당하다. 백화점이나 할인점에 입점할 경우 3평 규모라도 무방하다.
■ 출산용품판매점
일가족 또는 친척들이 몇 개 매장을 두고 운영하는 케이스가 많은 업종 중 하나. 출산용품판매점은 기저귀, 베개, 침대, 수유기구 등 갓 태어난 아기에게 필요한 출산용품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는 사업이다. 취급 품목수가 3백50여 가지에 이르며 가격도 백화점보다 40~50% 가량 저렴하다. 젖병부터 아기 이불까지 신생아 용품은 보통 출산 한두 달 전에 한자리에서 세트로 구입하는 게 특징이다. 그러다 보니 차량을 갖고 오는 손님이 많아 주차공간 확보가 쉬운 곳에 위치해야 한다. 또한 주 고객이 20~30대 초반 주부이므로 산부인과가 많은 지역 도로변에 위치해 눈에 잘 띄도록 하는 것이 유리하다. 실제로 대부분의 출산물 판매점은 권리금이 다소 싼 B급지를 선호하는 경향이 강해 일반 아동복가게보다 권리금이 적게 드는 편이다. 점포크기는 10평 정도가 적합하다. 창업비용은 점포 구입비를 제외하고 3천2백만원선.
■ 프리미엄 아이스크림점
아이스크림전문점은 최근 1~2년 새 눈에 띄게 급증하면서 수요와 판매량, 매출 면에서 막강한 파워를 자랑하는 업종이다. 프리미엄 아이스크림점은 유지방 함유량이 12% 이상인 천연원료의 고급 아이스크림을 전문적으로 판매한다. 아이스크림의 풍미를 결정하는 것은 크림이나 버터에서 얻을 수 있는 유지방과 탈지분유에서 얻는 무지고형분이다. 특히 유지방은 입 안에서 쉽게 녹고 크림과 같이 부드러운 조직을 갖게 하기 때문에 함유량이 많을수록 매끄럽고 고소한 고급 아이스크림이 만들어진다. 메뉴는 바닐라 밀크 초콜릿, 바닐라 아몬드, 스트로베리, 녹차, 피스타치오 아몬드, 라스베리소르베 등 20여 종에 이른다. 가맹점 개설 비용은 4천9백만원. 시내 10평 점포 기준으로 가맹비 3백만원, 계약이행보증금 5백만원, 장비 및 설비 2천4백만원, 인테리어비 평당 1백50만~1백80만원이 그 내역이다.